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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관통하는 예술과 엔터테이닝 (오락성 6 작품성 8)
견왕: 이누오 | 2022년 12월 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유아사 마사아키
배우: (목소리) 아부짱, 모리야마 미라이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12월 8일

간단평
1400년대 무로마치 시대의 교토. 당시 성행한 전통 예능 ‘사루가쿠’가 가업인 집안의 ‘이누오’(아부짱)는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 탓에 표주박 가면을 쓴 채 생활한다. 홀로 춤을 추던 어느 날 저주로 장님이 된 비파법사 소년 ‘토모나’(모리야마 미라이)를 만난다. 토모나의 비파 연주에 발을 구르며 장단을 맞추는 이누오, 둘은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씩 발견해 나간다.

록뮤지컬 애니메이션 <견왕: 이누오>는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2020),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2018) 등 독보적인 작품 세계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역작이라 할 만하다. ‘노’라는 일본 전통 예능에 록음악을 접목해 난세 속에 자기만의 세계를 추구했던 두 예능인의 열정과 우정을 예술적으로 그려냈다. 이야기를 새롭게 발견하며 정상의 신체를 하나씩 회복하는 이누오와 토모나-토모이치-토모아리까지 이름을 바꾸며 비파법사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토모나. 둘이 만나 재능을 꽃피우고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를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근사하게 구현한다. 흥겹고 힘찬 발 구름에서 호소력 짙은 락뮤직으로 종래는 예술혼으로 산화되는 과정을 영화는 그림체와 색감, 무드를 섬세하게 조율하며 거대한 한편의 서사시로 완성했다. 600년 전 신화 속 풍경에 현대의 락그룹 공연을 이질감없이 새겨넣었다.

후루카와 히데오의 소설 ‘헤이케모노가타리 견왕의 권’을 원작으로 <중쇄를 찍자>, <내 이야기!!> 등을 통해 각색 실력을 인정받은 노기 아키코가 각본을 썼다. 목소리 연기는 ‘이누오’역은 일본 유명 록밴드 ‘여왕벌’ 보컬인 아부짱, 비파법사 ‘토모나’역은 연기파 배우 모리야마 미라이가 맡았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 부문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제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6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됐다.


2022년 12월 8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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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비파법사, 헤이케 이야기 등 일본 전통문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있으면 더욱 즐감하겠지만, 없어도 무방! + 역사와 신화, 전설과 사실이 얽히는 이야기는 곱씹을수록 매력적!
-초반 기다란 한 팔에 의지해 춤을 추는 이누오는 애니메이션만이 가능한 흥겨운 표현
-애니메이션은 모름지기 예쁘고 귀여운 그림체가 생명이지! 라고 생각한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귀욤미는 떨어진다는 + 노, 비파법사 등 생소한 일본 전통문화에 괴리감이 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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