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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한 컷 한 컷 포착한 삶의 의미 있는 순간 (오락성 6 작품성 7)
컴온 컴온 | 2022년 6월 28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마이크 밀스
배우: 호아킨 피닉스, 우디 노만, 가비 호프먼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6월 30일

간단평
라디오 저널리스트 ‘조니’(호아킨 피닉스)는 어린이의 삶과 미래에 관해 인터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어머니의 기일, 조니는 망설임 끝에 소원해진 여동생 ‘비브’(가비 호프먼)에게 전화를 건다. 어색한 순간을 지나 남매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게 된다. 얼마 후, 동생의 집을 방문한 조니는 오랜만에 9살 조카 ‘제시’(우디 노만)를 만난다.

조니는 다양한 어린이들을 만나서 질문을 하곤 한다. 꿈, 가치, 미래에 대해 질문받은 아이들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 ‘싱글 남성의 어린 조카 돌보기’라는 한 줄로 축약되는 스토리라인 안에 <컴온 컴온>은 일상과 인생의 기쁨, 슬픔, 깨달음 등 예상 밖으로 많은 의미 있는 순간을 담고 있다. 흑백 영상으로 포착한 모노톤의 단순한 세상은 무지갯빛만큼이나 알록달록하고, 짤막한 대사는 음미할수록 깊다. 아이들을 인터뷰하지만, 그들을 잘 몰랐던 삼촌과 또래보다 성숙하고 당돌한 질문을 퍼붓는 조카가 함께하는 시간은 며칠에 불과하지만, 두 사람에게 그 여운은 무엇보다 길다. 조니는 진정으로 어린이들에게 다가갈 어떤 계기를, 제시는 어른에 대한 신뢰를 형성할 소중한 순간이 쌓이며 가족이 되는 시간이다.

<비기너스>(2011), <우리의 20세기>(2017)에 이어 마이클 밀스 감독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녹여낸 작품으로 그의 사려 깊은 인생의 통찰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흑백으로 포착한 한 컷 한 컷이 너무 근사해서 시선을 떼기 힘들 정도다. 연기 장인 호아킨 피닉스와 ‘제시’역의 우디 노만이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사실적인 삼촌-조카의 모습을 보인다. 우디 노만은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런던비평가협회상 영국신인상을 수상하고,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과 크리틱스 초이스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2022년 6월 2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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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양육한다는 건 하나의 우주를 발견해 가는 과정일지도
-장면장면이 화보!
-음미해야 좋을 영화, 시간적으로 심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나중에 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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