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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유족에게도 상처가 있음을… (오락성 7 작품성 8)
매스 |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프란 크랜즈
배우: 앤 도드, 리드 버니, 미샤 플림튼, 제이슨 아이삭스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5월 18일

간단평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로 마주한 두 쌍의 부부, ‘린다’(앤 도드)와 ‘리처드’(리드 버니) 그리고 ‘게일’(마샤 플림튼)과 ‘제이’(제이슨 아이삭스). 네 사람은 그 날 이후로 6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교회 한 켠에 있는 방에 모인다.

<매스>는 <케빈 인 더 우즈>(2012), <고양이 살인사건>(2014) 등에 출연한 배우 프란 크랜즈의 장편 데뷔작이다. 감독은 지난 2018년 17명의 사망자를 낳은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 사건 뉴스를 접한 뒤 1999년 콜럼바인 학교 총기 난사 사건과 함께 자신의 학창 시절을 스크린에 소환했다.? ?

영화는 사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어떤 일이 있었고, 원인이 무엇이며, 얼마나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는지는 오로지 대사를 통해서만 유추할 수 있다. 극중 중요한 건 이미 지나간 과거의 사건보다 고통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유족이다. 크랜즈 감독은 상실의 주체를 가해자의 유족으로 넓혀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이들이 함께 상실과 슬픔을 갈무리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때때로 격렬하게 보여준다. 2시간에 달하는 지난한 대화 속에는 비애와 긴장감, 그리고 치유가 공존한다. 듣는 것만으로도 기력이 소진되는 힘든 이야기지만 그 만큼 결말의 카타르시스가 상당하다. 극 대부분이 대사로만 진행되기에 배우에게 오롯이 시선을 집중하게 되는데 네 명의 베테랑 배우 앤 도드, 리드 버니, 마샤 플림튼, 제이슨 아이삭스는 흠 잡을 데 없는 열연으로 111분을 장악한다.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앙상블상(로버트 알트만 상)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상만 13 관왕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제 26 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여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을 수상했다.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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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앙상블상(로버트 알트만 상)을 비롯해 연기 앙상블 상만 13 관왕을 달성한 배우 앤 도드, 리드 버니, 마샤 플림튼, 제이슨 아이삭스의 열연, 흠 잡을 데 없다는
-아이를 잃은 가족의 절망과 울분을 2시간 내내 지켜보기가 버거울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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