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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에서 연인으로, 은근한 유머 (오락성 6 작품성 6)
와일드 마운틴 타임 |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존 패트릭 샌리
배우: 에밀리 블런트, 제이미 도넌, 존 햄, 크리스토퍼 월켄
장르: 멜로,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3월 24일
간단평

아일랜드의 한 시골, ‘안토니’와 ‘로즈메리’는 이웃한 목장에서 나고 자란 사이다. 어릴 때부터 안토니는 쑥맥이었고, 로즈메리는 그런 안토니가 한없이 좋았다. 세월이 흘러, ‘안토니’(제이미 도넌)의 엄마는 세상을 떠난 지 오래고, 부자는 단둘이 살고 있다. ‘로즈메리’(에밀리 블런트)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안토니의 아버지는 뜬금없는 선언을 한다. 목장을 아들 ‘안토니’가 아닌 뉴욕에 있는 조카한테 팔겠다는 것. 안토니가 결혼할 가망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와일드 마운틴 타임(thyme)>은 배경인 아일랜드의 농장 풍경과 닮은 정서를 지닌 로맨스 영화다. 날카로운 위트와 세련미는 없으나 은근한 유머와 순박한 정서를 함유하고 있다. 쓸쓸하면서 고즈넉하고 투박하면서 정겹다. 남녀 관계도 마찬가지다. 요리조리 따지고 재면서 밀당하지 않고 솔직하게 밀고 나간다. 비누 향기 나는 도시 남자는 싫다고, 가축냄새 풍기는 ‘너’(안토니)가 좋다고 직진으로 들이대는 여자(로즈메리)와 둔한 것인지, 둔한 척하는 건지 애매하게 철벽 방어치는 남자의 수줍은 자태가 로맨스 영화로서의 관람포인트다. 부모가 불렀던 ‘백리향’(thyme) 노래를 훗날 자식이 부르고, 낡았지만 안락해 보이는 집을 가꾸고 대대로 내려온 땅을 일구고 가축을 키우는 등 전통을 계승하고 자연에 순응하는 삶의 방식은 어떤 쉼표로 역할 한다. 잠시나마 평화로운 기분과 기분 좋은 상념에 빠지게 한다.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주연한 로코 <볼케이노>를 연출한 존 패트릭 샌리 작품이다.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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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그레이’ 제이미 도넌, 이런 수줍은 모습이? 당나귀를 앞에 두고 프로포즈를 연습하는 등 색다른 얼굴을 기대하길
-에밀리 블런트X 제이미 도넌, 설정상 농장의 투박한 농부?들인데… 우비를 막 걸쳐도 스타일이 살아있다는
-재치있는 입담과 속사포 대사로 웃음과 설렘을 일궈내는 로맨스 영화가 취향이라면
-시작부터 예상되는 스토리와 전개, 크게 반등도 반전도 없다는 + 심리묘사도 디테일 하지 않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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