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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콘텐츠를 향한 애정과 연구가 빛난다 (오락성 7 작품성 7)
곤지암 | 2018년 3월 22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정범식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유제윤
장르: 공포, 미스터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3월 28일

시놉시스
짜릿한 공포 체험을 위해 모인 ‘호러타임즈’ 멤버 7명은 수십 명의 환자가 집단 자살하고 병원장마저 실종됐다는 섬뜩한 괴담을 남긴 곤지암 정신병원을 찾아간다. 대장 ‘하준’(위하준)은 부스에서 공포 체험 과정을 인터넷 생중계하고, 나머지 여섯 멤버는 각각 고프로, 페이스캠 등 수 대의 카메라를 장착한 후 폐업 상태인 정신병원으로 들어간다. 거액의 광고비를 따낼 야심에 가득 찬 이들은 더욱 대담한 생중계를 진행한다.

간단평
관객을 설득하지 못한 공포물의 공통점 중 하나는, ‘괴소문이 도는 폐허(혹은 폐가)를 굳이 왜 찾아가는가’라는 의아함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곤지암>은 ‘실시간 생중계’라는 새로운 문화를 대입해 확실한 이야기 설득력을 담보한다. 짜릿한 공포 체험을 즐기는 동시에 그 과정을 실시간 생중계해 막대한 광고비를 벌어들이려는 ‘호러타임즈’의 의중은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요즘 젊은 층의 심리적 지지를 끌어낸다. 연출 면에서도 <곤지암>은 국내 호러 콘텐츠의 명백한 진일보다. 전문 촬영감독 대신 여섯 명의 배우에게 직접 고프로, 페이스캠 등 다종의 카메라를 장착시킨 뒤 직접 촬영하게 했다. 동시 작동된 카메라가 최대 19대에 육박하고 스크린 좌우 공간까지 활용하는 스크린X 기술을 염두에 둔 작업까지 병행됐으니, 관객 입장에서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 상하좌우 다양한 구도로 실감 나는 공포 체험이 가능한 셈이다. 덕분에 헨드헬드 기법에 과도하게 의존해 생기던 멀미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됐다. 결과가 만족스럽든 아니든 원장실, 집단치료실 등 괴소문의 진원지였던 곳에서 미리 흘려 둔 이른바 ‘떡밥’을 성실히 회수하는 것 역시 미덕이다. 호러 콘텐츠를 향한 정범식 감독의 애정과 연구가 빛나는 신작이다.

2018년 3월 22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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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볼만한 국내 공포물! 여러모로 기대에 부응할 요소 많은 작품
-배우가 직접 촬영까지, 실감 나는 앵글과 식상하지 않은 구도 확실한 미덕
-원한과 슬픔 같은 고전적인 정서 완전히 배제한, 그야말로 쌈박한 접근
-<기담>처럼 어딘지 쓸쓸한 정서 품고 있는 공포물 기대했다면
-실시간 생중계가 뭐길래… 광고비에 목숨 거는 공포 체험단 이해 못 할 분
-공포 영화,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 도대체 왜 돈 주고 보는지 모르겠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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