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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방식으로 나라의 ‘안전’을 이야기하다 (오락성 7 작품성 6)
판도라 |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감독: 박정우
배우: 김남길, 문정희, 김영애, 정진영, 김대명, 김주현, 김명민
장르: 드라마, 스릴러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36분
개봉: 12월 7일

시놉시스
‘재혁’(김남길)은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하지만 아버지와 형을 원전사고로 잃은 뒤 불신을 가지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진으로 인해 발전소에 이상이 생기고 잘못된 대처로 끝내 원전이 폭발하는 사태에 이른다. 국민들은 방사능의 공포 속에서 혼란에 휩싸인다. 정부 부처 및 원전 관계자들은 아비규환 사태에 진실을 감추거나 잇속 차리기 급급하고 군대, 경찰, 소방관은 제 역할을 못한다. 이에 ‘재혁’(김남길)과 그의 원전 동료들은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판도라>는 안정된 시나리오와 연출로써 불안한 시국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경각심을 일으키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실제를 방불케 하는 원전 폭발, 지진이 일어나는 장면들은 오늘날 현실과 맞물려 섬뜩함을 자아낸다. 시의적절하면서도 만만치 않은 소재를 수면으로 올렸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연가시>에 이어 박정우 감독의 상업적 연출력이 또 한번 빛을 발한 듯 하다. 그러나 한국인 정서에 맞춘 신파, 권력자들의 무능, 뻔한 결말 등은 유사한 패턴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순간적인 감동과 재미는 줄지 몰라도 그 이상의 여운을 남기지 못한다. 또 영화는 끝까지 ‘눈물’에 집착하는 반면 ‘원전 사고’ 본질에 대한 접근에는 소홀하다. 캐릭터 또한 지극히 전형적이다. 결국 <판도라>는 안전한 방식으로 나라의 ‘안전’을 이야기하는 셈이다. 그러나 단점도 많지만 영화 내외적인 요소를 감안하면 대중적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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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국과는 또 다른 국가 비상사태를 간접 체험하고 싶은 분
-새로운 소재의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가 궁금하다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싶다면
-짠내 가득 전형적인 한국 재난영화는 싫다면
-세련된 연출이나 효과가 가미된 블록버스터를 바란다면
-단순한 스토리라인, 입체감 떨어지는 캐릭터 설정은 피로감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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