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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정신없는 시끌벅적 로맨스 (오락성 4 작품성 5)
돼지 같은 여자 | 2015년 9월 3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장문일
배우: 이종혁, 황정음, 최여진, 박진주
장르: 로맨스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0분
개봉: 9월 10일

시놉시스

학창시절 뒤에서 1, 2, 3위를 사이 좋게 다투던 재화(황정음), 유자(최여진), 미자(박진주)는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버린 어촌 마을을 꿋꿋이 지키는 처녀들이다. 그녀들이 마을에 남은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마을의 유일한 총각 준섭(이종혁) 때문이다. 준섭의 마음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굳세게 살아가는 재화를 향하지만, 질투의 화신 유자와 마구 들이대는 민폐녀 미자의 도발이 만만치 않다. 악착같은 세 여자의 사활을 건 총각 쟁탈전으로, 소문 많고 탈 많은 자그마한 시골 마을이 들썩이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돼지 같은 여자>는 <행복한 장의사>와 <바람피기 좋은 날>를 연출한 장문일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는 수많은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맥락없이 이어지는 통에 정신이 없다. 남자를 둘러싼 어촌 여성들의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하는 <돼지 같은 여자>는 이내 치정으로 인한 스릴러로 변했다가 눈물을 자아내는 드라마가 되어 막을 내린다. 영화의 대범한 시도는 아쉽게도 톤 변화가 자연스럽지 않아 다소 생뚱맞게 느껴진다. <돼지 같은 여자>는 그 어떤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어촌 여성들이 억척스런 모습을 강조해 마음을 저미게 하기도 하지만 시종일관 목소리를 높이는 캐릭터들은 감정이 침전돼 쌓일 시간을 방해한다. 한편,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유자와 미자를 연기한 최여진과 박진주는 돼지 배설물 위로, 화장실 바닥으로 온 몸을 내던지는 투혼을 발휘하고 황정음과 이종혁의 케미도 기대이상이다.

2015년 9월 3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온 몸을 불사르는 배우들의 노력
-영화의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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