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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할 수 없는 가치로 승부수를 건 스티브 맥퀸 (오락성 6 작품성 7)
노예 12년 | 2014년 2월 21일 금요일 | 최지나 기자 이메일

감독: 스티브 맥퀸
배우: 치웨텔 에지오포, 마이클 패스벤더, 베네딕트 컴버배치, 브래드 피트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4분
개봉: 2월 27일

시놉시스

1841년 뉴욕, 아내 그리고 두 명의 아이와 함께 자유로운 삶을 누리던 음악가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은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간다. 그가 도착한 곳은 노예주 중에서도 악명 높은 루이지애나.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그에게 노예 신분과 플랫이란 새 이름이 주어지고, 12년의 시간 동안 두 명의 주인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에드윈 엡스(마이클 패스벤더)를 만나게 된다. 단 한 순간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솔로몬 노섭은 과연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

간단평

이번 골든글로브의 주역 <노예 12년>. 화려한 성취를 올린 영화의 금빛 퍼레이드와 달리 영화는 묵직하고 진중하게 미국 역사의 어두운 치부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많은 말은 필요치 않다. 스티브 맥퀸 감독은 대사와 설명을 자제하고 감각적 영상과 감성적 연기만으로 자유인의 노예사를 보여주며, 그의 전작 <헝거> <셰임>에서와 같이 정적인 동시에 폭발적인 감정을 유려하게 영상에 담는 그만의 스타일을 보전한다. 전작들을 관통했던 그만의 도발적 문제 의식은 기독교적 교리를 읊는 악랄한 노예 주인을 통해 살짝 비치지만, 자유라는 문제 삼기 어려운 보편적 가치 앞에 희석되며 그 색이 옅어진다. 스티브 맥퀸은 진취적 메시지보다 부정할 수도, 뒤틀 수도 없는 절대 가치로 방향을 선회하며 메시지를 압도하는 드라마를 택했고, 골든글로브와 북미 극장가는 이러한 그의 선택에 손을 들어준 듯하다.

2014년 2월 21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노예지만 노예가 아닌 주인공의 서정적 눈망울을 담은 롱테이크들.
-악랄한 노예 주인으로 분한 마이클 패스벤더, 그리고 데뷔작이라 믿기지 않는 여배우 루피타 니용고의 연기!
-염전 노예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이 시점, 시기적절한 개봉.
-진중한 무게감만큼이나 밀려오는 지루함.
-2013년 최고의 작품이라는 데에는 수긍하기 어렵다. 미국의 흑역사와 원죄 의식이 프리미엄 가치를 붙여준 건 아니고?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출연 비중은 30분가량. 브래드 피트 또한 얼굴 잠깐 비추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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