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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하지 못한 과거의 영광 (오락성 4 작품성 4)
가문의 영광 : 가문의 귀환 | 2012년 12월 20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진경(김정은)이 세상을 떠난 뒤, ‘쓰리제이파’ 수장인 장회장(박근형)은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장삼건설’을 세운다. 기업의 총책임은 삼형제 인제(유동근), 석태(성동일), 경태(박상욱)가 아닌 엘리트 사위 대서(정준호)가 맡는다. 인제는 대서 밑에서 간신히 일을 하게 됐지만 무식이 철철 넘치는 석태와 경태는 흥신소를 하면서 근근이 살아간다. 어느날 삼형제는 회사가 후원하는 재단 간사 효정(김민정)과 대서가 보통 사이가 아님을 알게 된다. 진경을 잊고 효정과 사랑을 키우는 대서가 미운 삼형제는 그를 회사에서 내쫓기 위해 비밀 작전을 세운다.

쓰리제이파가 돌아왔다. <가문의 영광 5 : 가문의 귀환>(이하 ‘<가문의 영광 5>’)은 2002년 개봉했던 <가문의 영광>의 독특한 캐릭터들을 대거 불러온다. 10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이들을 내세워 보여주는 코미디는 변함없다. 영화는 삼형제를 통해 전작에서 선보였던 무식 개그와 몸 개그 퍼레이드를 펼친다.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나 인재가 아들 영민(윤두준)에게 맞는 장면 등은 이를 잘 보여준다. 인분을 비료 삼아 키워낸 상추 에피소드처럼 화장실 개그도 배치된다.

웃긴다. 그러나 단발적이다. <가문의 영광 5>는 코믹한 에피소드가 나열되지만, 연이은 웃음폭탄은 터지지 않는다. 이는 <가문의 영광>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영화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대서와 진경의 멜로 라인이 비교적 튼실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는 이야기는 허술한 코미디를 메우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반해 <가문의 영광 5>는 멜로에 힘이 없다. 진경의 바통을 이어받은 효정은 대서와 러브 라인을 형성한다. 그러나 효정의 쓰임새가 빛을 발하는 건 <타짜>를 연상시키는 화투 장면뿐이다. 대서와의 사랑 만들기는 뒤로 밀려난 셈이다. 윤두준, 황광희, 손나은 등 새롭게 수혈된 인물들의 삼각관계 에피소드 또한 따로 논다. ‘쓰리제이파’가 귀환했지만 과거의 영광은 귀환하지 못한 것 같다.

2012년 12월 20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10년 만에 만나는 ‘쓰리제이파’ 반갑네
-식상함을 버리지 못한 조폭 코미디
- 시리즈의 동력이 다 된 듯 하다.
-김정은의 ‘나 항상 그대를’이 그리워진다.
1 )
who8449
김민정 씨 고스톱 돈 싹쓸히 대박이었어요 윤두준씨는 싸움을 넘잘하더라구요
재밌게 잘봤어요   
2012-12-2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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