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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곡보다 리메이크곡에 가깝다 (오락성 7 작품성 6)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 | 2011년 6월 9일 목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는 아이돌의 무대 뒤에 숨겨진 잔혹한 비밀을 다룬 공포물이다. 처음엔, ‘인기 아이돌을 내세운 여름용 기획 상품’이겠거니 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연출이 곡사(김곡‧김선)라는 소식은 의심을 호기심으로 돌려놓았다. 독립영화 진영에서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곡사와 거대 자본이 투입된 상업영화의 만남이라니. 걱정보다 기대가 컸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들의 첫 상업영화 결과물은 다소 실망스럽다. 완성도가 낮아서라기보다, 곡사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리더 은주(함은정), 얼굴 담당 아랑(최아라), 춤 담당 신지(메이다이), 노래 담당 제니(진세연). 네 명으로 구성된 ‘핑크돌즈’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고 1집 활동을 마무리 한다. 2집을 준비 중이던 핑크돌즈는 우연히 발견한 주인 없는 곡 ‘화이트’로 국민 아이돌로 급부상한다. 하지만 인기와 함께 멤버들 간의 질투는 점점 심해지고, 멤버들이 잇달아 의문의 사고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고의 원인이 원인 모를 노래 ‘화이트’에 있다고 생각한 은주는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곡사의 이름을 지우고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를 본다면, 영화의 만족도는 나쁘지 않다. 일단 소재 자체에 힘이 있다. 대중문화의 HOT 코드인 ‘아이돌’을 소재로 한만큼, 흥밋거리가 많고 대중 이목 끌기도 수월하다. 아닌 게 아니라, 영화는 연예신문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걸그룹 관련 ‘진실 혹은 가십’들을 직설적으로 건드린다. 멤버 왕따설부터, 멤버간의 질투, 성형중독, 기획사와 스폰서 유착, 극단적인 팬덤 문화까지 쇼비지니스 세계의 잔혹사가 공포장르 안에서 적절히 변주됐다. 더운 여름밤을 즐기기엔 무리가 없다.

하지만 곡사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영화는 심심하고 아쉽고 무엇보다 너무 매끈하다.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에서 곡사는 자신들의 개성이 상업영화 안에서도 건재할 것이란 확신을 주지 못한다. 강렬한 이미지는 있으나 그것이 그들만의 개성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고, 귀신의 쓰임이 적절하긴 하나 사다코식 귀신은 유행가 가사처럼 평범하게 들린다. 반전에 기댄 ‘뻔한’ 결말 또한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대중적인 리듬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곡사만의 목소리는 작아졌다.

2011년 6월 9일 목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아이돌과 공포영화라니. 소재자체가 흥미롭지 않아?
-김곡.김선을 주목했던 관객이라면.
-티아라, 애프터스쿨, 2PM 팬들은 주목!
-사다코 귀신은 은퇴 할 때도 됐지 않았나.
-김곡.김선만의 개성은 어디에~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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