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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 호빗 조금만 더 기다려줘
‘킹콩’ 프로젝트 마친 후 ‘호빗’ 착수할 것 | 2004년 3월 9일 화요일 | 임지은 이메일


바야흐로 이젠 프로도 대신 삼촌 빌보가 활약할 차례. 하지만 <반지의 제왕> 시리즈 프리퀄(prequel)에 해당하는 <호빗>을 보기 위해서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호빗>의 감독으로 이미 내정된 피터 잭슨의 설명에 따르면 배급권을 가지고 있는 MGM과 제작권을 가지고 있는 뉴라인 시네마 사이의 분쟁 때문에 프로젝트가 다소간 교착상태에 빠졌기 때문. 그러나 잭슨은 “적어도 몇 년 안에 이 문제가 순조롭게 풀려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킹콩>을 마친 후에는 무리 없이 <호빗> 프로젝트에 착수할 수 있을 거라고 낙관했다.

<호빗>은 <반지의 제왕>에서도 묵직한 역할을 톡톡히 해낸 프로도의 삼촌 빌보 배긴스의 모험담이다. 한편 또 하나의 흥미로운 소식은 현숙한 마법사 간달프를 연기한 이안 맥켈런이 <호빗>에도 출연한다는 것. 피터 잭슨은 “관객들이 <호빗>을 <반지의 제왕>과 같은 신화의 일부분으로 느끼게 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안 맥켈런이 다시 간달프를 연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전 부문을 휩쓸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명실상부한 ‘주인공’이 된 그 다운 자신감의 발현인 듯.

한편 <킹콩>은 오랜 무명생활을 딛고 니콜 키드먼과 함께 대표급 호주출신 여배우로 부상한 나오미 왓츠가 주연을 맡아 올 8월경부터 뉴질랜드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킹콩>으로 소위 20/20 클럽(고정 개런티 2000만 달러(한화 약 240억)에 수입의 20퍼센트를 러닝개런티로 받는 헐리우드의 특급 스타를 가리킨다) 멤버가 된 피터 잭슨은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몸값이 비싼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셈. <킹콩> 계약 시 유니버설은 잭슨에게 기간 동안 다른 영화를 연출하지 말 것과 예산 1억 5천만 달러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 등을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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