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엠파이어지 선정 '가장 얄팍한 영화들'
최고의 닭살무비를 찾아라! | 2003년 11월 3일 월요일 | 임지은 이메일

인디펜던스 데이
인디펜던스 데이
"닭살 돋는다"는 말에는 물론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하철 안에서 서로 껴안고 보듬기 여념이 없는 연인들을 볼 때가 그렇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도 종종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경험을 한다. 한편 닭이 되어 날아갈 것만 같은 심정에 휩싸이는 건 얄팍하게 감정선을 자극하는 가식적인 영화를 볼 때 역시 마찬가지. 영화지 [엠파이어]는 바로 그런 의미의 가장 닭살스런 영화들을 선정해 소개했다.

선두에 오른 것은 저 악명 높은 '미국 만세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외계인을 격퇴하고 지구를 지켜내기 위해 위풍당당 출정하는 미 대통령 빌 풀만은 장엄히 외친다. "자 오늘, 우리들의 독립기념일을 경축하자!" <인디펜던스 데이>는 열화와 같은 성원(혹은 원성)에 힘입어 톰 크루즈의 <탑 건>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그 외 케이트 베킨세일이 석양 빛 아래서 러브레터를 읽는 <진주만>의 한 장면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2>의 헤이든 크리스텐센과 나탈리 포트만의 로맨스도 가장 얄팍하고 닭살스런 순간들로 꼽혔다. 해마다 최악의 영화를 선정해 노고―제작진이 아닌 관객들의―를 치하하는 골든 라즈베리 각 부문을 휩쓴 <포스트맨>도 빠질 수 없다. 원성 자자했던 대표적인 장면은 이것. 한 눈먼 여인이 케빈 코스트너를 향해 감격에 겨운 어조로 말한다. "당신은 신이 보낸 선물이에요. 우리들의 구세주여." 이에 대한 케빈 코스트너의 진중한 화답이란 이렇다. "아니, 난 그저 우편배달부일 뿐이오." 눈물샘을 자극하는 <스텝 맘> 역시 닭살스럽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편 관련 기사를 게재한 BBC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이 기탄 없이 추천한 각자의 '베스트 닭살'에는 다음과 같은 영화들이 올라있다. <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서 네오가 트리니티를 살려내는 장면(추임새를 넣는다면 "아뿔싸" 정도가 될까?), <헐크>의 대사 "화났을 때의 날 아마 좋아하지 않을걸."("위험하니 화나게 하지 마시오"라는 경고의 의미겠지만 그러니 어쩌라고?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 모든 영화(작성자의 말에 따르면 "특히 <제리 맥과이어>"), 맥 라이언이 출연한 모든 영화. 자, 여러분이 꼽는 최고의 닭살씬은?

▶[엠파이어] 선정 얄팍한 영화 TOP 10

1. <인디펜던스 데이>
2. <탑 건>
3. <가라데 키드>
4.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5. <진주만>
6. <스텝맘>
7. <포스트맨>
8. <사관과 신사>
9. <패치 아담스>
10.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2 )
mckkw
진주만   
2009-07-05 13:58
bjmaximus
개인적으로 <러브 앤 워>   
2007-03-04 14:16
1

 

1 | 2 | 3 | 4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