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던보이>(제공,배급:CJ엔터테인먼트/ 제작:KnJ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월 14일 강원도에서 약 7개월 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크랭크업했다.

강원도 오대산의 유명한 사찰인 월정사 근방의 숲길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깔끔하고 세련된 모던보이로 경성을 주름잡던 ‘이해명(박해일)’ 이 다소 거칠어진 모습과 한층 깊고 성숙한 표정으로 숲의 설경 속에서 마지막 연기를 펼쳤다.

기온이 영하 9도로 뚝 떨어지고 폭설이 내린 후였지만 이날 크랭크업 촬영장에는 당일 촬영분량이 없었던 김혜수, 이한은 물론 대부분의 출연진이 약속이라도 한 듯 촬영장을 방문해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동료애를 보여주었다.

마지막 촬영을 끝낸 정지우 감독은 “희극과 비극 사이를 오가며 열연을 펼쳐준 배우들과 전국을 오가는 힘든 제작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해준 스탭들에게 감사하다.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고, 박해일은 “7개월간 이해명으로 잘 놀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함께 한 스탭들과의 좋은 추억을 가져간다”라며 기나긴 여정을 끝낸 아쉬움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모든 촬영을 끝마친 영화 <모던보이>는 CG, 편집, 음악 등의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4월에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2008년 1월 16일 수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