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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공개! '반지의 제왕 3: 왕의 귀환' 언론시사
왕, 돌아와 비밀의 문을 열다 | 2003년 12월 10일 수요일 | 임지은 이메일

21세기를 여는 최고의 대작 <반지의 제왕 3: 왕의 귀환>이 어제 언론시사를 가졌다.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되는 탓에 삼엄한, 혹은 꽤 살벌한 경비 속에 진행될 거라는 당초 소문과는 달리 시사회장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그러나 입장하는 사람 모두 카메라며 핸드폰을 미리 맡기고 검색대를 거치는 절차만은 피할 수 없었다. 치열한 예매 전쟁(3편은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메가박스에서 2시간만에 1,200장, CGV에서 6시간만에 6,000장이 팔려나가는 진기록을 세웠다) 속에 왕의 장엄한 귀환을 고대하고 있을 분들을 위해, 간략하나마 반지시리즈 대단원의 이모저모를 공개한다.

<...왕의 귀환>은 원래 호빗과 유사한 소인족의 일원이었던 스미골이 반지를 손에 넣은 후 어떻게 괴물 골룸으로 변해갔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서키스 본인의 표현대로 골룸의 "털로 만든 공이 목을 간지럽히는 듯한" 목소리와 움직임을 연기했던 앤디 서키스가 최초로 디지털 캐릭터 대신 배우 본래의 모습으로 출연한다. 골룸은 <...두 개의 탑>에서 슬쩍 내비친 계략대로 프로도를 거미괴물 쉴롭에게 유인하고, 반지와 골룸의 유혹 탓에 이성이 마비된 프로도는 충직한 샘에게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한편 악의 세력과 맞서기 위해 미나스티리스의 곤도르왕국에 집결한 인간들은 사우론의 군사들과 최후의 결전을 펼친다.

괴수 무마킬을 타고 돌진하는 적군의 위용이나 아라곤이 사자(死者)들을 소환해 전투를 펼치는 장면을 비롯, 3편의 전투씬은 피터 잭슨이 미리 자신만만하게 공언한 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한편 극심한 거미공포증이 있다는 피터 잭슨이 창조해낸 거미괴물 쉴롭은 순간 순간 숨을 멈추고 싶을 만큼 위협적이다. 그러나 정작 스펙터클보다 더 강렬한 건 프로도와 샘, 골룸을 휩싸고 도는 밀도 있는 애증관계와 링베어러의 무시무시한 고뇌다. 존재를 위협하는 거대한 악과의 투쟁을 목도하며 눈물을 훔칠 관객도 적지 않을 것. 선악 뿐 아니라 용기와 희생, 자유, 신의에 관한 성찰이 어우러지는 3편의 감정선은 1, 2편에 비해 훨씬 강력하다.

촬영을 마친 후 메리를 연기한 도미닉 모나핸은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한 바 있다. "내가 올란도 블룸 같은 스타가 될 수 없으리라는 건 스스로도 알고 있다. 이제까지 그런 것처럼 여행을 하면서, 가족의 평범한 일원으로 살아갈 것 같다." 모나핸의 말대로 고달픈 투쟁을 일단락한 원정대에게는 앞으로 서로 다른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 그러나 출연배우들은 모두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영원히 잊지 못할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그건 제작진 뿐 아니라 전세계의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일 듯 하다. <반지의 제왕>이 완결 후에도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는 최초의 거대예산 시리즈가 될 것 같다는 예상은 아무래도 이미 현실이 된 것 같다.

1 )
iwannahot
반지의 제왕   
2007-04-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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