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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쇼쇼’ 언론시사회
쇼쇼쇼를 기억하십니까? | 2003년 2월 20일 목요일 | 서대원 이메일

혹 ‘쇼쇼쇼’라는 프로를 아시는지? 아마도 70년대 초반생들까지는 기억하실 거다. 한국 최초의 버라이어티 쇼로서 후라이보이 곽규석과 허참이라는 재담꾼이 화려한 말빨로 이쇼 저쇼를 소개하며 팍팍한 삶에 찌든 서민들을 즐거움의 무아지경으로 이끈 전대미문의 오락 프로였다는 것을.

영화 <쇼쇼쇼>는 바로 그 70년대 중반 시대를 배경으로 ‘쇼쇼쇼’ 의 흥겨움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이다. 물론, 시대가 박통의 시절이니만큼 어둡고 말라버린 풍경도 있긴 하지만 <쇼쇼쇼>는 그러한 가운데서 밝고 건강한 얼굴을 지닌 채 희망과 꿈을 찾으려는 복고풍 코믹 영화다.

<쇼쇼쇼>의 언론 시사회장에 등장한 배우들은 쾌활한 영화의 성격만큼이나 무척 캐주얼한 복장을 하고 무대에 올랐다. 그것도 팀웍을 자랑하듯 10여 명이나. 첫 번째로 소개된 배우, 유준상은 “영화내내 (술병)돌리기만 했다”며 주목해 달라고 관객들에게 당부했고, 상대역인 박선영은 아직 무대 인사라는 행사가 낯선지 심히 떨리는 목소리로 “너무 떨린다. 와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소박한 멘트를 건넸다.

조연배우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정은표는 자신을 신인배우라고 능청스럽게 소개하며 “많은 오바를 했다. 그로 인해 주인공들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한다”는 겸손한 인사말을 덧붙였다. 신인감독 김정호는 “77년으로 돌아가 추억여행도 하면서 덤으로 영화를 통해 희망도 얻길 바란다”며 무대인사의 마무리를 졌다.

<쇼쇼쇼>의 명성은 2월 28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물론, TV가 아니라 극장에서.

Q: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서 말한다면
박선영: 윤희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도도한 여대생이다. 그러다 한 남자를 만나 사랑을 알게 되고 자신의 꿈도 실현해가는 인물이다.
유준상: 산해는 암울한 시기라 할 수 있는 1977년도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젊은이다.

Q: 칵테일 쇼를 하면서 병 돌리기를 많이 선보이는데 어떻게 연습했나?
유준상: 여름 내내 3개월 동안 연습했다. 손에 멍도 들고 손톱도 깨지면서. 하지만 하나씩 완성해갈 때마다 느끼는 희열감이 무척이나 좋았다. 그거 하나로 꾸준하게 연습했다.
박선영: 연습하면서 더 팀웍이 좋아진 거 같다. 쉬운 작업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안에 해냈다는 게 정말 좋았다. 많이 미흡하지만 잘 봐주셨으면 한다.

Q: 상대역에 대해서 말한다면
유준상: 훌륭한 배우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배우이기에 아주 좋았다. 자기 것에 대한 욕심도 많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아주 따뜻할 만큼 잘 해주는 친구다.
박선영: 3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친 오빠처럼 허물없이 대해져 아주 편했다.

Q: 두 분에게 이번 작품은 어떠한 의미로 남을 수 있겠는가?
유준상: 첫 주연 작품이라 의미가 크다. 선영씨도 마찬가지고. 개인적으로는 총각시절의 마지막 작품이라 더욱 마음이 간다.
박선영: 나 역시 주연을 맡은 첫 영화이기에 무척 각별하다, 오늘 처음 완성본을 봤는데 아쉬운 점이나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이 보여 보는 내내 얼굴이 빨개져 혼났다.

Q: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유준상: 영화 중 불쇼가 나오는데, 그거 찍다가 눈썹과 머리가 좀 탔다. 하지만 화면으로는 별로 티가 안 나더라.
박선영: 고적대 장면이나 춤추는 장면에서 내 자신이 워낙 몸치라 촬영하면서 매우 힘들었다. 오늘 스크린을 통해 춤추는 나의 모습을 확인해보니 무척이나 무안했다.

Q: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유준상: 일단, 칵테일 쇼를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나의 어렸을 적 기억들과 너무나도 매치되는 것들이 많아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겼다.
박선영: 소재가 칵테일이기에 신선했다. 또한 77년도라는 어두운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지만 시나리오를 보니 그 시기를 매우 유쾌하게 그리고 있었다. 그래서 따뜻한 느낌으로 영화가 다가와 출연하게 됐다.
유준상: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봐 주시길 바란다.

취재: 서대원
촬영: 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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