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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염원과 헌신이 빚어낸 <탄생>
2022년 11월 25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조선 최초의 가톨릭 사제(신부) 김대건. 1821년에 태어난 그는 15세 때 중국 유학길에 올라 마카오 등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사제서품을 받고 귀국, 채 1년이 되지 않은 사목 생활 끝에 붙잡혀 1846년 26세의 나이로 순교한다.

1984년 한국의 동료 순교자들과 함께 시성되어 성인품에 오른 김대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탄생>(제작: 민영화사)이 관객을 찾는다. ‘최초’라는 타이틀 아래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 삶의 궤적을 살펴본 작품이다.

마카오 유학, 불란서 극동함대 사령관 세실의 에리곤호 승선, 아편전쟁, 동서 만주를 통한 육상 입국로 개척, 라파엘호 서해 횡단, 백령도를 통한 해상 입국로 개척 등 선각자 김대건이 걸어간 3,574일의 행보를 그린다.

충남 논산, 태안, 보령, 충북 단양, 전남 여수, 전북 부안, 강원도, 경남 창원, 경북 문경, 대구, 제주도와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 등 경기도 일대 및 전국 각지 로케이션을 거쳐 대규모 촬영으로 완성했다.

23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박흥식 감독은 “사제 서품을 받은 후 귀국해 몇 달밖에 사역하지 못해 기록이 많지 않다. 특히 열다섯 유학길에 오른 후 귀국하기까지의 시기가 알려지지 않았다. 방대한 기록을 살피고, 조사를 통해 많은 이들이 알아야 할 역사라고 생각했다”고 영화의 시작을 소개했다.

호기심 많은 청년부터 헌신과 용기, 신의 숭고한 사랑을 전한 신부 김대건을 연기한 윤시윤은 “처음부터 성인 김대건을 연기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넓은 세상을 탐구한 불같은 청년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기 방향을 말했다.

신실한 믿음을 지닌 ‘조신철’로 분한 이문식은 “온전한 명사는 굳이 형용사가 필요 없다고 한다. 탄생 그 자체에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다”고 했다.


12월 6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러닝타임 150분

● 한마디
종교에 상관없이 울림을 줄 긴 호흡의 대서사시, 당시의 국내외 정세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2년 11월 25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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