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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펫] <말리와 나><마음이…><리틀 큐>‘인절미’ 리트리버!
2022년 1월 17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사랑을 받을수록 커지는 개가 있다니? 지난 12일 개봉한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이야기다. 노먼 브리드웰이 쓴 유명 동화가 원작인 이 영화는 작고 빨간 강아지 ‘클리포드’가 하루아침에 3M가 넘는 빅 독으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상황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다. 영화에서 단연코 시선을 사로잡는 건 거대한 몸집에 천진난만한 얼굴로 사고(?)치는 ‘클리포드’인데, 이 슈퍼 강쥐를 본 애견인이라면 딱 떠오르는 견종이 있을 터다. 바로 (래브래도) 리트리버다. 영화 속, 그리고 SNS에서 사랑받는 리트리버를 만나보자.

# 리트리버

인절미, 천사견, 노란악마 등 리트리버를 가리키는 애칭은 다양하다. 원래는 사냥감을 물어오는 역할을 했던 중·대형견을 통칭했으나 국내에서 리트리버라고 하면 대부분 골든 리트리버와 래브래도 리트리버를 지칭한다.

황금빛의 장모가 멋진 골든 리트리버와 털이 짧은 래브래도 리트리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지와 활동 영역에 차이가 있지만, 외양에서의 큰 차이는 장모와 단모, 즉 털의 길이다. 골든 리트리버는 영리하고 장난기 넘치고 친화력이 높기로 유명하다. 래브래도 리트리버는 친절하고 순종적이고, 또 인내심과 충성심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서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동물 유튜브와 관련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장수 프로그램인 ‘TV 동물 농장’을 통해 소개된 ‘천재견 호야’, ‘행복이‘, ‘리트리버 인절미 모음’, ‘12남매 출생의 비밀’ 등은 방영 후 유튜브 인기 콘텐츠로 꾸준히 상위권에 올라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사랑받고 있는 래브래도 리트리버 ‘두부’도 그 중 하나다. 2020년 6월생, 이제 막 청소년기(?)를 벗어났다. 두부 엄마는 “굉장히 활발하고 장난기가 많고 똑똑해요” 또 “식탐도 많고 입으로 노는 걸 좋아하고, 무엇보다 물을 정말 좋아해요. 오죽하면 ‘물트리버’라고 하겠어요! 말썽도 많이 피우지만…정말 순둥이죠”라고 래브래도 리트리버의 특징을 꼽는다.

리트리버는 대형견에 털 빠짐이 심한 편이라 실내견으로는 적합하지 못하지만, 실내에서 키운다면 산책은 필수다. 점잖고 순하지만, 의외로 입질도 있고 두 살까지는 그야말로 깨방정에 천방지축이라 ‘노란 비글’ (비글은 일명 3대 XX 견 중 일등으로 꼽히는 견종)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때문에 넘치는 에너지를 산책과 야외활동을 통해 해소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

두부 엄마는 “몸집이 크다고 해서 공격적일 거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요, 그렇지 않아요”라고 대형견에 대한 편견에 안타까움을 표한다. 또 “대형견의 경우, 강아지 때는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커요. 가능한 한 사진을 많이 찍어 두세요"라는 팁도 잊지 않는다.

# 영화, 리트리버

리트리버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의 입문으로는 제니퍼 애니스톤과 오웬 윌슨 주연의 <말리와 나>(2008)를 추천한다.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여 가족을 꾸리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족 성장의 증표 같은 ‘말리’와의 피할 수 없는 이별을 담고 있다. 장담컨대 눈시울이 점점 촉촉히 젖어들 것이다!

한국영화로는 박은형 감독의 <마음이…>(2006)를 권한다. 11살 오빠 ‘찬이’로 유승호가, 6살 천진난만한 동생 ‘소이’로 김향기가 출연한 작품이다. 집을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의지하여 살아가는 어린 오누이와 그들의 든든한 친구로 곁을 지키는 개 ‘마음’이의 눈물 어린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두 배우의 애띠고 아기 같은 모습과 더불어 <마음이…> 1편과 2편, 김하늘 주연의 <블라인드>(2011)에 출연한 연기견 ‘달이’의 능숙한 연기를 접할 수 있다. 당시 눈물샘을 자극하며 호평받아 100만 관객을 넘게 동원한 바 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나오는 영화를 찾는다면 홍콩 영화 <리틀 큐>(2019)가 제격이다. 한없는 애정과 변치 않는 충직함으로 평생 주인 곁을 지킨 시각장애인 도우미견 ‘Q’ 이야기다. 한국 영화 <도둑들>(2012)에 출연한 바 있는 유명 홍콩 배우 임달화가 유명셰프에서 시각을 잃은 후 방황하는 ‘리’로 분해, ‘Q’역의 리트리버와 3주 정도 본인의 집에서 함께 보내며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사진출처_인스타그램_doovely_0_0/<말리와 나><마음이…><리틀 큐> 스틸


2022년 1월 17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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