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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OTT 가이드] 서늘한 넷플릭스 '노르딕 누아르 시리즈 5'
2021년 9월 17일 금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최근 유럽에서 가장 각광받는 장르 중 노르딕 누아르(Nordic Noir) 라는 장르가 있다.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에서 만들어지거나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범죄 수사극을 일컬으며, 스칸디나비아 누아르라고도 한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둡고 음울하며, 인물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때문에 속도감이 빠르거나 스펙터클한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최근엔 범위가 상당히 확장돼서 작품 성격과 분위기에 따라 북유럽에서 제작되지 않은 작품이 포함되기도 하는데 그 예로 영국드라마 <마르첼라>, <브로드처치>, 프랑스드라마 <사마귀>, <깊은 숲에서> 등이 있다.

한번 시작하면 중도하차 하기 어려운 서늘하고 매력적인 노르딕 누아르! 쌀쌀한 가을 바람과 함께 맞이할 올 추석, 긴 연휴 기간 빼곡하게 채워줄 넷플릭스 노르딕 누아르 시리즈 다섯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경계선에서>
노르웨이에서 제작된 드라마 <경계선에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무언가를 할수록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범죄와 연루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인사건을 은폐한 형사 ‘니콜라이’(토비아스 산틀만)가 주인공이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하는 동료 형사 ‘안니켄’(엘렌 도리트 페테르센)이 ‘니콜라이’를 의심하고, 두 사람은 서로를 속고 속이는 위험한 게임을 시작한다. 속도감이 빠르고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작품이니 집중력을 흩트려선 안 된다.

총 시즌1,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콩고: 살인자의 이야기>(2018), 미국드라마 <라스트 킹덤>에 출연한 배우 토비아스 산틀만이 ‘니콜라스’를 연기한다. <블라인드>(2014),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2016), <델마>(2017)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엘렌 도리트 페테르센이 ‘안니켄’ 역을 맡았다.



<살인 없는 땅>
시즌3까지 공개된 핀란드의 인기 드라마 <살인 없는 땅>은 에피소드 별로 각기 다른 사건을 수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픈 아내를 위해 핀란드와 러시아의 국경 부근에 위치한 한적한 휴양 도시 라페란타에 정착하게 된 헬싱키 최고의 수사관 ‘카리’(빌레 비르타넨). 출근 첫 날 뛰어난 추리력을 바탕으로 기이한 사건을 쫓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카리’는 성매매, 살인, 마약 범죄 등 평화로운 핀란드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강력범죄들을 파헤치며 인간의 추악함을 마주하게 된다.

<살인 없는 땅> 시즌1은 552만 인구를 지닌 핀란드에서 조회수 110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자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핀란드의 자연 풍광을 고스란히 담은 아름다운 영상미와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4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초청작 <나쁜 가족>(2010),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군집 본능>(2015) 등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빌리 비르타넨이 천재 수사관 ‘카리’로 분해 극을 이끈다.


<데드윈드>
또다른 핀란드의 인기 드라마 <데드윈드>는 뺑소니 사고로 남편을 잃고 두 딸을 홀로 키우게 된 형사 ‘소피아’(피흘라 비탈라)가 복직하며 시작한다. ‘소피아’는 꽃다발을 든 채 땅에 파묻힌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하고 새 파트너 ‘누르미’(라우리 틸카넨)와 함께 사건 수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정반대의 성향인 두 사람은 번번이 부딪히고, 사건은 점차 미궁에 빠진다.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과 그 뒤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점차 서로에게 완벽하게 적응해나가는 ‘소피아’와 ‘누르미’의 케미로 인기를 모았다. <마리아스 파라다이스>(2015)의 피흘라 비탈라가 열혈형사 ‘소피아’를 연기한다. <미드와이프>(2015), <톰 오브 핀란드>(2017)의 라우리 틸카넨이 냉철한 엘리트 형사 ‘누르미’ 역을 맡아 비탈라와 호흡을 맞춘다. 현재 시즌2까지 공개됐으며 시즌3는 오는 10월 29일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발할라 살인>
아이슬란드를 무대로 진행되는 8부작 드라마 <발할라 살인>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벌어진 첫 연쇄살인사건을 다루는 작품이다. 드라마는 가족을 외면하고 일에만 파묻힌 지역 수사관 ‘카타’(니나 되그 필리퓌스도티르)와 오슬로에서 파견된 외부 수사관 ‘아르드나르’(비외르든 토르스)의 시선을 따라간다. 두 사람은 노인을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하는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던 중 사건이 30여년 전 ‘발할라’라는 이름의 소년원에서 벌어진 잔혹행위와 연관됐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팍팍하고 삭막한 사람들이 피도 눈물도 없는 범죄를 파헤치는, 노르딕 누아르의 정석 같은 작품이다. 삭막하고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설원의 풍경과 음울한 회색 빛의 하늘이 드라마의 암울한 내용과 잘 어울린다. 실제 1940년대 후반 아이슬란드의 정신재활기관에서 벌어졌던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니나 되그 필리퓌스도티르, 비외르든 토르스, 베르귀르 에비 등이 출연한다.


<깊은 숲에서>
<깊은 숲에서>는 시즌1,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로 그렇게 호흡이 긴 작품은 아니다. 프랑스에서 제작됐지만 특유의 건조하고 암울한 분위기 때문에 노르딕 누아르로 분류된다. 드라마는 제목처럼 아르덴이라는 이름의 숲 깊숙한 곳에서 벌어진 10대 여학생들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결속력이 강한 마을에서 이방인 취급당하는 교사 ‘에브’(알렉시아 바를리에)와 새로 발령된 경찰서장 ‘디케르’(사뮈엘 라바르트)는 주변의 비협조적인 분위기 속에 수사에 착수하고, ‘에브’는 숲과 얽힌 자신,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비밀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고백>(1992), <스트레이드>(2003) 등에 출연한 사뮈엘 라바라트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액션 스릴러 <13시간>(2016)에 출연한 알렉시아 바를리에가 각각 ‘디케르’ 서장과 ‘에브’로 분해 콤비 수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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