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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최고의 액션을 담았다고 자부”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
2021년 7월 6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7일 여러 차례 연기 끝에 <블랙 위도우>가 마침내 개봉한다. 어벤져스 군단 중 지략과 전투력을 겸비한 유일한 여성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를 주인공으로 한 솔로무비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사이에 벌어진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에 헤어진 여동생과 만난 ‘블랙 위도우’는 궤멸했다고 생각했던 악의 집단인 레드룸이 여전히 활약 중이며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신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위험한 상황에 뛰어든다.

베일에 싸인 그의 과거와 연관된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첼 와이즈),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까지 새로운 세 캐릭터가 등장해 영화의 주요 축을 형성한다.

<블랙 위도우>는 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 연출을 맡은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과 주연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지난 24일 화상을 통해 영화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10여년간의 땀의 결실이 맺어지는 순간”이라고 솔로 무비를 공개하는 소감을 전하며 “나타샤는 나약한 면을 통해 더욱더 강인해지는 인물”이라고 여타 히어로와의 차이점을 꼽았다.

이어 “다른 어벤져스는 어쩌면 자존심 때문에 본인의 나약함을 직면하지 않지만, ‘나타샤’는 그렇지 않다. 인정하기에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다양한 필모를 쌓으며 동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우뚝 선 그는 “존경하는 감독과 협업하는 것”을 작품 선택의 기준이라고 짚으며 “간혹 좋은 스크립트가 있는 경우 먼저 보여드릴 때도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감독님이 그 비전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내가 살을 붙이는 데 의미를 찾는다”고 말했다.

또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다르다. <블랙 위도우>는 감독과 스태프 모두 똘똘 뭉쳐 즐겁게 촬영했다. 현장에서 자꾸 웃음이 나와 볼을 꼬집었을 정도”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나타샤’를 연기하며 영향을 받은 지점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창조한 캐릭터가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이 참 특별하다”고 운을 띄면서 “아주 유니크한 캐릭터를 거의 18개월에 한 번씩 연기했다. 신기하게도 매번 다른 감독과 작업했는데 이때마다 ‘나타샤’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초반 남성히어로들 사이에서 리액션을 주로 담당하다가 점차 주도적으로 극을 이끌게 되었고, <엔드게임>을 통해 하나의 캐릭터로 완벽하게 완성됐다고 표현한 그는 “계속 진화해온 캐릭터라 나 역시 이 부분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이번 <블랙 위도우>에 연기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도전이면서도 자유를 느꼈다”고 말한 그는 “프로듀서의 역할은 서로 의견을 내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몰랐는데 내가 잘하더라. 나도 처음 안 사실(웃음)”이라면서 “배우가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스탭들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렇잖아도 마블 작업은 항상 즐겁다”고 부연했다.

이에, 케이트 쇼틀랜드 감독은 “스칼렛은 정말 현장에서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해줬다.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캐릭터를 발전시켜 나갔다”고 칭찬했다.

<로어>(2012), <베를린 신드롬>(2017) 등 스릴러 장르를 주로 다뤄온 그는 이번 <블랙 위도우>를 통해 처음으로 블록버스터에 도전한다.

가족과 연대의 메시지와 액션 사이의 균형에 대해 질문을 받은 그는 “스크립트를 쓸 때 캐릭터를 이야기의 중심에 두고 나탈리의 심정적인 여정에 초점을 맞췄다. 그의 마음과 액션을 주요 동력삼아 영화를 때론 다크하게 때론 경쾌하게 끌고 갔다”고 연출 방향에 대해 말했다.

이어 영화가 동시대에 전하는 메시지나 의미에 대해서는 “<블랙 위도우>는 개인 의지로 인생을 살 수 없던 사람들이 자기 인생을 찾고 나아가는 여정을 따라간다. 그 과정에서 사랑하고 고통도 겪지만 그럼에도 나아가길 주저하지 않는다. 아마도 여성들이 더욱 공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스토리텔링에 있어 유머를 사용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단순히 희생자가 아닌 생존자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생존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지나온 고통스러운 경험을 농담처럼 승화했다는 것. “<블랙팬서>와 <원더우먼> 처럼 백인이나 남성이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기다리고 반기는 관객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영화들이 있기에 우리 영화도 가능했다. 우리 영화가 이후에 나올 영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블랙 위도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액션 영화”라고 피력하면서 “웅장한 액션을 펼치다가 마지막에는 따뜻하게 안아주는 영화다. 우리 모두 따뜻한 포옹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팬데믹 시기를 겪으면서 우리의 우선순위를 재정비하지 않았나 싶다.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이든, 그렇지 않은 가족이든 혹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든 힘든 시기에 극장에서 팡팡 터지는 액션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한다”면서 “MCU 최고의 액션을 담았다고 자부한다”고 확신했다.


사진출처_블랙 위도우


2021년 7월 6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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