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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 강하늘, 천우희 <비와 당신의 이야기>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03년의 어느 날, ‘영호’(강하늘)는 편지로만 안부를 주고받던 ‘소희’(천우희)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약속을 잡는다.

스마트폰도 SNS도 없던 시절의 낭만을 전하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제작: ㈜아지트필름)가 31일(수)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열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조진모 감독과 주연 배우 강하늘, 천우희가 자리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지루한 삼수 생활 도중 기억 속 친구에게 무작정 편지를 보낸 ‘영호’와 자신의 아픈 언니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고 ‘질문하지 않기, 만나자고 하지 않기, 찾아오지 않기’라는 조건을 내걸며 대신 답장을 쓰게 된 ‘소희’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호’역을 맡은 강하늘은 “군대에 있을 때 대본을 받았다”며 당시 소감을 전했다.

“원하는 사람은 책을 좀 더 읽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연등 시간에 대본을 읽었는데 눈물이 ‘슥’ 고였다. ‘안 되겠다, 빨리 자는 척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또 “지금까지의 작품은 ‘이 역할은 어땠을까’를 고민했다면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영호’는 내가 그 당시에 어땠는지를 고민하게 한 작품이다. 연기하는 게 참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영호’와 편지를 주고받는 ‘소희’역의 천우희는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확하게 정하지 않으면 서로 엇갈리기 쉽고 하염없이 (상대를) 기다려야 했던 세대이다 보니, 편지와 우체통을 매개체로 하는 이야기에 소소한 공감대가 생겼다”고 밝혔다.

또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는 따뜻한 울림이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조진모 감독은 “서로를 기억할지 못할지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이 작은 상상력을 발휘해 끊기지 않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조금씩 성장해 나갈 것”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4월 28일(수) 개봉한다.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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