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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최고상 황금사자상에 클로이 자오 감독 <노마드랜드>
2020년 9월 14일 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여성감독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가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1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막이 내렸다. 이날 자오 감독은 2010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섬웨어> 이후 10년만에 황금사자상을 받은 여성감독이 됐다. 이는 2001년 인도 출신 미라 네어 감독의 <몬순 웨딩> 이후 유색인종 여성으로 이뤄낸 두 번째 성과라는 점에서도 유의미하다.

마동석과 안젤리나 졸리 등이 출연하는 마블 <이터널스>를 연출한 자오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노마드랜드>는 2008년 금융 위기로 네바다 주의 경제가 붕괴된 이후 현대 유목민이 된 이들의 삶을 그린다. 제시카 브루더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쓰리빌보드>(2017)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란시스 맥도먼드와 데이비드 스트라탄이 주연을 맡았다.

이외에도 은사자상에 해당하는 감독상과 심사위원 대상에는 각각 <스파이의 아내>의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와 멕시코 출신 미첼 프랑코 감독의 <새로운 질서>가 선정됐다. 이어 남우주연상은 < Padrenostro >(우리 아버지)의 이탈리아 배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가, 여우주연상은 < Pieces of a Woman >(여성의 조각들)의 영국 배우 바네사 커비가 수상했다.

또 한국 영화로선 유일하게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은 3일(현지시각)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직후 '갱스터 서사의 낭만화를 이룬 작품', '갱스터 무비와 드라마가 훌륭하게 조율된 영화', '스타일리시하고 예측 불허한 범죄 드라마' 등 해외매체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9월 2일(현지시각)부터 11일간 열린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열린 메이저 영화제다. 레드카펫 주변에 벽을 세우고 예년보다 초청 규모를 축소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철저한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

사진출처_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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