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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주 국내박스] 1위 <유열의 음악앨범>, <벌새> 10위
2019년 9월 2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장르 영화와 다양성 영화가 골고루 사랑받은 한주였다. 정지우 감독의 신작 <유열의 음악앨범>이 1위로 데뷔하며 오랜만에 로맨스 드라마의 흥행을 주도한 가운데 규모 작은 <벌새>가 2만여 관객을 동원, 해외 유수영화제에서 먼저 인정받은 작품성을 입증했다. 1994년 시대상을 담은 점이 두 영화의 공통점. 샤크물 <47미터 2>와 여성 킬러를 앞세운 <안나>가 각각 5위와 8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8월 마지막주 1위는 김고은, 정해인 주연의 감성 로맨스 <유열의 음악앨범>이다. 1994년 라디오프로 ‘유열의 음악앨범’ 첫 방송일에 만난 남녀의 십 수에 걸친 인연과 감정 나눔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그려낸 멜로. 전국 1,078개 스크린에서 주말 41만 명 포함 총68만 명을 동원했다. <침묵>(2017) 이후 정지우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주 1위로 데뷔했던 <변신>은 한 계단 내려와 2위에 머물렀다. 가족 안에 침투한 악마가 가족 구성원의 모습으로 변해 인간을 농락하는 내용을 다룬 오컬트 스릴러. 주말 30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50만 명을 돌파, 지난 3월 개봉해 147만 명을 동원했던 조던 필 감독의 <어스>를 제치고 올 공포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손익분기점은 약 170만 명 수준이다.

개봉 한 달을 넘기며 장기 흥행 중인 <엑시트>는 3위, 주말 29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891만 명으로 900만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주 대비 관객수 감소율도 34%로 낙차가 작은 편. 명실상부 올여름 극장가 최대 강자의 위력을 과시 중이다.

4위는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분노의 질주: 홉스&쇼>이다. 누적 관객 341만 명을 기록, 시리즈 전작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의 최종스코어 365만 명에 바싹 다가섰다.

2017년 개봉, 59만 명을 동원했던 <47미터>의 요하네스 로버츠 감독이 선보인 또 다른 샤크물 <47미터 2>는 5위로 데뷔했다. 수중 고대 유적 탐사에 나선 네 소녀와 눈이 퇴화한 심해 상어의 격돌을 다룬다. 전국 644개 스크린에서 총 31만 1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6위는 <봉오동 전투>로 누적 관객 471만 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지난주 4위로 첫선을 보였던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세 계단 내려온 7위다. 주말 5만 2천 명 포함 누적 관객 59만 명이다. 손익분기점인 350만 명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여성 킬러와 함께 돌아온 뤽 베송 감독의 신작 <안나>는 8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겉으론 정상급 모델이나 사실은 러시아에 의해 키워진 전문 킬러 ‘안나’(사샤 루스)가 자유를 찾기 위해 수행하는 마지막 미션을 발랄하게 그린다. 전국 425개 스크린에서 총 7만 3천 명을 동원했다.

9위는 지난주보다 세 계단 내려온 <커런트 워>다. 주말 2만 2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9만 4천 명을 기록했다. 다양성 영화 1위다.

마지막 10위는 전 세계 24관왕에 빛나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한 화제작 <벌새>다.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해할 수 없고 부조리한 일투성이인 1994년 현실을 사는 중학생 ‘은희’(박지후)의 시선을 따라가는 성장 영화. 각본과 감독, 제작 총괄을 맡은 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전국 140개의 적은 스크린수에도 불구하고 2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8월 마지막주 극장가에는 주말 181만 명을 포함 총 346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402만 명(주간 166만 명, 주말 236만 명)의 86% 수준이다.


▶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 <동물, 원> 야생 동물들을 가둬 사육하는 동물원, 그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동물원 사람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왕민철 연출
- <폐교> 10년 만에 만난 친구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자신들이 다녔던 학교에서 깨어난다. 천이슬, 이윤수 주연/ 최효원 연출

외국영화

-<그것: 두 번째 이야기> 돌아온 ‘그것’을 죽이고자 27년 만에 만난 루저 클럽 친구들.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 안드레스 무시에티 연출
-<틴 스피릿> 최고만이 설 수 있는 꿈의 무대에 도전한 가수 지망생. 엘르 패닝, 즐렉토 뷰릭 주연/ 맥스 밍겔라 연출
-<안녕 베일리> 다시 태어난 ‘베일리’ 이번엔 ‘이든’의 부탁으로 그의 손녀 ‘씨제이’를 지킨다. 캐서린 프레스콧, 헨리 주연/ 케일 맨쿠소 연출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달나라를 구해줘!> 지구의 평화를 위협하는 치올라 외계인들에 맞서기 위해 달나라로 떠난 ‘차탄’과 카봇들. (목소리) 이지현, 김용준 주연/ 최신규, 김진철 연출


● 한마디
<유열의 음악앨범>과 <벌새>, 1994년을 기억하다



2019년 9월 2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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