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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석 曰 “사극이지만 SF 블록버스터” 같다는 <광대들: 풍문조작단>
2019년 7월 23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박희순은 늙고 병든 왕으로 딱, 한편으론 패셔니스타 같기도”.. 고창석
“영화 속 흥은 조진웅이, 술자리 흥은 손현주가 담당”.. 박희순
“조진웅이 직접 전통극과 풍물에 관심 있다고 어필, 전통춤을 보여주기도”..김주호 감독

약 600년 전, 세조 말기에 발생한 40여 건의 기이한 현상들이 세조실록에 기록돼 있다. 이 기이한 현상들은 과연 실재했을까?

소문 제조하는 광대들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제작 ㈜영화사 심플렉스)이 7월 22일 오전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그 내용을 공개했다. 김주호 감독과 주연 배우 손현주, 박희순, 조진웅, 고창석, 윤박 그리고 김슬기가 함께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 5인방(조진웅, 고창석, 김슬기, 윤박, 김민석)을 주축으로 한다. 어느 날 5인방은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손현주)로부터 은밀한 의뢰를 받는다. 바로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세조’(박희순)의 미담을 만들어 내라는 것.

서빙고의 얼음을 훔친다는 참신한 발상의 팩션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로 490만 명을 동원한 한 바 있는 김주호 감독의 신작이다. <범죄도시>(2017), <비밀은 없다>(2015)의 주성림 촬영감독,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역린>(2014), <사도>(2014), <남한산성>(2017) 등 사극에 일가견을 보여온 조태희 분장감독이 참여했다.

풍문조작단의 연출가이자 팔방미인 ‘덕호’를 연기한 조진웅은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2009)이후 10년 만에 권모술수에 능한 ‘한명회’역의 손현주와 호흡을 맞췄다.

조진웅은 “광대패의 리더 역할이 쉽지 않았지만, 촬영하며 즐거웠고 완성된 영화를 관객에게 빨리보여주고 싶었다”며 “풍문을 조작하는 여러 모습이 담겨있으니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현주는 “한명회는 세조를 왕위에 올린 후 왕 뒤에서 왕보다 더 주인 행세를 하며 영달을 누린 인물로 뛰어난 광대팀을 발탁해 세조의 미담을 제조한다”고 소개하면서 “조진웅은 후배이지만 존경할 구석이 매우 많다. 동료로 평생 가고 싶다”고 말했다.

‘세조’를 연기한 박희순은 “조카의 왕위를 찬탈하고 벗이었던 사육신을 죽인 세조가 그의 집권 말기 병을 얻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등 많은 고통을 받는다”고 시대적 배경을 짚으며 “자신의 후손을 걱정하는 동시에 죄과에 대한 인과응보를 치르는 인물로 쇠약하고 불안한 모습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풍문조작단에서 기술을 담당한 ‘홍철’역의 고창석은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기술자이자 (현대적으로 표현하자면) CG나 특수효과 담당이다. 가볍게 러닝머신부터 천둥, 번개 효과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풍문조작단의 음향 담당 ‘근덕’을 연기한 김슬기는 “매우 재주가 많고 원래는 무녀였는데 신기가 빠지며 풍문조작단에 합류해 의뢰인 영업과 연기 등 멀티태스킹 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풍문조작단의 미술 담당 ‘진상’역의 윤박은 “궁궐의 화원으로 뽑힐 만큼 극사실주의 화가로 조작단 중 가장 소신 있고 신념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시나리오 받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첫 상업영화인 데다 기적 현상을 인위적으로 푸는 모습이 신선했고, 그 모습이 스크린에 구현된다면 얼마나 멋질지 상상하니 설렜다”고 상업영화 첫 도전 소감을 전했다.

한편 풍문조작단에서 재주를 담당한 신출귀몰한 ‘팔풍’역의 김민석은 군복무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팔풍’은 ‘홍철’(고창석)의 조수로 역할 하면서 여러 일을 수행한다”고 대신 소개하면서 ”액션이 필요한 역인데 김민석이 파쿠르를 접목해 최대한 스스로 연기하고 대역을 최소화했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들이 세조 말기에 집중돼 있다. 정통성 확보를 위해 역사 미화 작업이 많았던 시기라 생각해 시대적 배경으로 선택했다”고 밝히면서 “오랜만의 작품이라 감개무량하다. 이번 작업은 데뷔작 때와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지지와 동기부여를 받았다. 너무 멋진 배우와 작업해서 하루하루가 행복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8월 21일 개봉한다.


● 한마디
배우들의 찰떡 호흡이 전달되는 화기애애한 제작보고회 현장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7월 23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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