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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주 국내박스] 어깨 쫙 핀 한국 영화, <말모이> <내안의 그놈> 1, 2위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연말 주춤했던 한국 영화가 모처럼 어깨를 쫙 폈다. <말모이>, <내안의 그놈>이 사이좋게 1위와 2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 <그린 북>이 각각 4위와 7위로 데뷔했다.

예상했던 대로 <말모이>가 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일제 강점기 시대 까막눈 ‘판수’(유해진)와 조선어학회를 이끄는 ‘정환’(윤계상)을 중심으로 많은 이가 뜻 모아 마음 모아 우리 말을 지키고자 했던 이야기를 다룬 엄유나 감독의 데뷔작이다. 지난주 유료 시사 형식으로 관객과 미리 만난 영화는 호평에 힘입어 1, 203개 최다 스크린 확보에 성공, 주말 78만 명 포함 총 118만 명을 동원했다. 주말 매출액 점유율 33.9%, 주말 좌석점유율 31.5%로 모두 1위다.

2위는 강효진 감독의 바디체인지 물 <내 안의 그놈>이다. 고등학생 ‘동현’(진영)과 40대 아저씨 ‘판수’(박성웅)가 사고를 당한 후 몸이 바뀐다는 다소 뻔한 이야기지만, 이를 맛깔나게 풀어냈다는 게 중론. 개봉 첫날(9일) 671개 스크린으로 출발했으나 입소문에 힘입어 주말 1,041개로 스크린 수가 대폭 증가했다. 주말 56만 명 포함 총 76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3위는 지난 주 1로 데뷔했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이다.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상에 접속한 주먹왕 ‘랄프’와 ‘바넬로피’의 모험을 다룬다. 누적 관객 134만 명이다.

4위는 신작 한국 애니메이션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이다. 아주 작게 탄생한 타이니소어가 살고 있는 작은 섬을 지키는 모험을 다룬다. 주말 전국 763개 스크린에서 총 28만 9천 명을 동원했다.

5위와 6위는 롱런 중인 <아쿠아맨>과 <보헤미안 랩소디>다. 각각 누적 관객 490만 명과 978만 명이다.

7위는 신작 <그린 북>이다. 천재 피아니스트(마허샬라 알리)와 다혈질 운전기사(비고 모텐슨)의 우정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올해 골든글로브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전국 373개 스크린에서 주말 6만 5천 명 포함 총 9만 9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8위와 9위는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하락새 완연한 <범블비>와 <PMC: 더 벙커>다. 각각 누적 관객 155만 명과 166만 명이다.

10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이다. 연쇄 폭발 테러 용의자로 탐정이 지목되고 위기에 빠진 탐정이 테러의 배후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해(2018) 8월에 개봉한 후 꾸준히 사랑받던 영화는 역주행해 다시 박스오피스 10위 권내 진입했다. 전국 33개 스크린에서 주말 8,700명 포함 누적 관객 41만 4천 명이다.

한편, 1월 둘째 주에는 주말 234만 명을 포함 총 366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472만 명(주간 279만 명, 주말 193만 명)의 77% 수준이다.

▶ 이번 주 개봉작은 아래와 같다.

애니메이션
- 엄마가 된 싱글 남거위, 크리스토퍼 젠킨스 감독의 <구스 베이비>
- 미래의 여동생이 나를 만나러 왔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미래의 미라이>
- 개들의 낙원을 찾아 나선 ‘뭉치’와 친구들,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공동 연출한 <언더독>
- 돌아온 드래곤 길들이기, 딘 데블로이스와 크리스 샌더스가 공동 연출한 <드래곤 길들이기 3>.

한국영화
- 연애의 책임감이 두려운 이들, 심희섭, 정혜성 주연 정대건 감독의 <메이트>
- 엄마에게도 청춘과 꿈이 있었다, 유호정 채수빈 주연 조석현 감독의 <그대 이름은 장미>
- 다섯 편의 독립영화를 묶은, 백승환 지일주 하수민 정인희 감독의 <창간호>

외국영화
-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을 구하러 소년이 나선다, 루이스 서키스 주연 조 코니쉬 감독의 <왕이 될 아이>.
- 침몰한 소련 핵수함 ‘쿠르스크’ 그 안에 살아남은 자들과 그들을 구조하려는 육지 사람들,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주연 토마스 벤터베르그 감독의 <쿠르스크>
- 23개 다중인격과 강철 육체 그리고 천재 두뇌가 만났다, 제임스 맥어보이, 브루스 윌리스 주연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글래스>
- 전쟁 중 부모가 살해당한 것을 목격한 아홉 살 소년, 베레니스 베조 주연,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의 <더 서치>
- 살인 사건을 쫓는 기자와 드러나는 진실,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우행록>
- 다도를 배우기 시작한 스무 살 여성, 키키 키린, 쿠로키 하루 주연 오모리 타츠시 감독의 <일일시호일>


● 한마디
스케일 크고 센 영화에 피로도 높아진 관객에게 단비 같은 영화 <말모이>와 <내안의 그놈>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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