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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 국내박스] ‘추석 대전’ 승세 굳힌 <안시성> 1위, 뒤이은 <명당>과 <협상>
2018년 9월 24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남한산성>, <범죄도시>, <킹스맨: 골든 서클>, <아이 캔 스피크> 등이 경쟁했던 작년 추석 연휴에 비해 올 추석 극장가의 라인업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편. 뚜렷한 외화 기대주 없이 <안시성>, <명당>, <협상> 한국 영화 세 편 간의 ‘추석 대전’을 예고했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월 4주차 <안시성>이 약 2배의 스코어 차이로 치고 오르며 ‘추석 대전’의 승세를 굳혔다. <명당>, <협상>, <더 넌> 이 그 뒤를 이었다. 명절 전통 강자 애니메이션은 <극장판 요괴워치 섀도사이드: 도깨비 왕의 부활>을 포함 신작 4편이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올랐다.

고구려가 당나라 태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안시성 전투를 스크린에 옮긴 <안시성>이 주말 110만 포함 총 140만 관객을 동원하며 1위로 데뷔했다. <내 깡패 같은 연인>(2010)의 김광식 감독이 신세대 전쟁 사극을 표방, 조인성이 안시성주 ‘양만춘’으로 분해 젊고 신선한 장군상을 제시한다. 세 차례 공성전을 중심으로 한 전투신에 있어서는 호평이나 그 외적 요소에는 의견이 갈리는 편. 220억 제작비가 투여된 대작으로 손익분기점이 600만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41.5%, 주말 좌석점유율 31.8%로 역시 1위다.

조승우, 지성 주연의 <명당>과 현빈, 손예진 주연의 <협상>은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다.

흥선대원군이 아버지 남원군의 묘를 이장했던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입힌 <명당>은 왕을 배출할 묏자리를 노리는 인간 간의 격돌을 그린다. 조승우가 오랜만에 천재 지관 ‘박재상’으로 출연해 기대를 모았던 작품으로 <관상>, <궁합>에 이은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주자다. 주말 54만 명, 총 75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인질범과 협상가로 각각 분한 현빈과 손예진이 동시에 모니터를 마주 보고 연기한 ‘이원 촬영’ 방식을 채택한 <협상>은 초반 <더 넌>에 밀려 4위로 데뷔했으나 이후 서서히 관객을 모아 3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체면치레했다. 주말 44만 명 포함 총 61만 명을 동원했다.

‘컨저링 유니버스’ 신작이자 악령의 기원을 찾아가는 <더 넌>은 3위 <협상>과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4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대체로 무섭지 않다는 게 중론으로 전국 824개 스크린에서 총 54만 명을 동원했다.

2주 연속 1위를 지켰던 <서치>는 4계단 내려와 5위에 머물렀다. SNS를 무대로 한 랜선 스릴러로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 주말 8만 6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73만 명을 기록했다.

6~10는 9위 <물괴>를 제외하고 모두 신작 애니메이션이 차지했다.

6위는 일본 인기 콘텐츠 ‘요괴워치’ 를 재가공한 <극장판 요괴워치 섀도사이드: 도깨비왕의 부활>이다. 자신의 부활을 위해 요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도깨비왕과 이를 저지하는 새로운 요괴워치 주인과의 운명적인 대결을 그린다. 전국 454개 스크린에서 상영, 총 4만 6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7위는 독일 애니메이션 <루이스>다. 홈쇼핑에 빠진 외계 3총사 ‘모그’, ‘내그’, ‘와보’와 12살 소년 루이스와의 만남과 모험을 다룬다. 주말 2만 1천 명 포함, 총 관객 3만 명을 기록했다.

8위는 일본 인기 시리즈인 <에그엔젤 코코밍: 두근두근 핼러윈 파티>다. 코코밍 친구들이 처음 맞는 핼러윈 파티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추리 과정을 그린다. 전국 179개 스크린에서 총 1만 6천 명을 동원했다.

개봉 2주 차에 접어든 <물괴>는 7계단 떨어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 중종 시대에 출몰한 괴이한 생명체 ‘물괴’를 소재로 한 크리쳐 사극이다. 주말 1만 3천 명을 더해 70만 관객을 넘었다.

마지막 10위는 반가운 한국 애니메이션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이다. EBS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 슈퍼 변신에 도전하는 ‘뽀잉’과 친구들의 놀이터 사수 모험을 그린다. 정미화 감독 작품이다. 전국 287개 스크린에서 총 1만 5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한편, 9월 넷째 주에는 주말 133만 명을 포함 총 388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218만 명(주간 85만 명, 주말 133만 명)의 177%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딸 바보 유도관장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보이기 시작한 ‘고스트’! 마동석, 김영광 주연 조원희 감독의 <원더플 고스트>. 춘천에서 서울로 향한 청년과 서울에서 춘천으로 향한 중년 남녀, 우지현, 양흥주 주연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 완벽을 추구하는 화가와 그의 모델이 된 오랜 친구, 제프리 러쉬, 아미 해머 주연 스탠리 투치 감독의 <파이널 포트레이트>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빈약한 라인업만큼 전체 파이도 작아진 듯한 추석 극장가, 남은 연휴 3일이 관건


2018년 9월 24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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