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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곤지암> 1위, <덕구> 4위
2018년 4월 9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4월 첫째 주, 공포, 코디미, 멜로,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사랑받았다. 정범식 감독의 체험 공포 영화 <곤지암>이 근소한 차이로 <바람 바람 바람>을 따돌리고 1위를 고수했다. 괴담의 근원지인 곤지암 정신 병원을 찾은 인터넷 방송팀 ‘호러타임즈’의 공포 체험을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전달, ‘가지 말라는 곳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슬로건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 중이다. 전국 950개 스크린에서 주말 51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248,491명을 기록했다. <기담>(2006, 678,546명), 옴니버스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공포 콘텐츠에 매진해온 정범식 감독의 그간 노력이 결실을 본 것, 주말 매출액점유율 27%, 주말 좌석점유율 19.1%이다.

이병헌 감독의 신작 <바람 바람 바람>은 2위로 첫선을 보였다. ‘바람’에 얽힌 네 남녀(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의 코믹 애잔한 사연을 맛깔스럽게 전하는 코미디로 전국 984개 스크린에서 주말 50만 명, 총 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26.2%, 주말 좌석점유율 22.7%이다. 스필버그의 가상 현실 블록버스터 <레디 플레이어 원>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와 3위에 머물렀다. 80년대부터 현재까지 만화, 비디오게임, 고전 영화 속 캐릭터가 총출동하여 가상 세계 ‘오아시스’에서의 모험을 신나게 그린다. 전국 888개 스크린에서 주말 47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70만 명을 기록했다.

4~6위는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이순재가 노개런티로 출연한 <덕구>는 4위로 데뷔했다. 어린 손주 ‘덕구’(정지훈)과 ‘덕희’(박지윤)를 돌보는 일흔 살 덕구할배의 사연을 뭉클하게 전하는 가족 드라마로 방수인 감독의 데뷔작이다. 전국 543개 스크린에서 주말 10만 명, 총 13만 7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5위는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손예진, 소지섭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다. 동명의 일본 영화 리메이크작으로 멜로 영화로는 오랜만에 장기 흥행 중이다. 주말에 10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525,786명이다. 가족 뮤지컬영화인 김지열 감독의 <번개맨과 신비의 섬>은 6위로 개봉 첫 주를 맞았다. 번개파워를 충전하기 위해 세상의 모든 추억이 모이는 ‘신비의 섬’으로 떠난 번개맨(서홍석)과 친구들의 모험을 화려하게 담는다. 전국 191개 스크린에서 주말 3만 3천 명, 총 3만 6천 명의 관객을 동원, 25.8%의 높은 주말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배우이자 각본가인 그레타 거윅이 메가폰을 잡은 <레이디 버드>는 7위로 첫선을 보였다. 고향을 떠나는 것이 목표인, ‘레이디 버드’라고 손수 이름 지은 소녀 ‘크리스틴’(시얼샤 로넌)을 주인공으로 하는 성장 영화. 올해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수상,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영화,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비롯하여 호평에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전국 344개 스크린에서 주말 2만 8천 명, 총 4만 9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지난주 4위로 첫선을 보였던 장동건, 류승룡 주연의 스릴러 <7년의 밤>은 8위로 크게 하락했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의 추리 소설을 추창민 감독이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추리보다는 드라마에 주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말 2만 1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513,275명으로 손익분기점(약 25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유료 시사를 통해 미리 관객을 찾은,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서스펜스 공포<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총 2만 1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리 내면 죽는다’는 독창적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작품. 존 크래신스키가 연출과 주연으로 활약했다.

10위는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다. 소년과 청년이 사랑에 빠진 뜨거운 여름을 그린,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주말 1만 3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55,260명이다.

한편, 4월 첫째 주에는 주말 187만 명을 포함 총 291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는데, 이는 지난주 관객수 368만 명(주간 128만 명, 주말 240만 명)의 79%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세월호 사라진 20분을 추적하는 정우성 내레이션, 김지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죽은 자들이 마지막으로 머문다는 섬 ‘미륵도’에서 떡을 찧는 노인, 문석범, 성민철 주연, 오멸 감독의 세월호 추모작 <눈꺼풀>. 얽히고설킨 일곱 남자의 돈 가방 사수 작전, 김무열, 박희순, 이경영 주연, 허준형 감독의 <머니백>. 갈 곳을 잃은 남자와 그 앞에 나타난 여자, 이진욱, 고현정 주연, 이광국 감독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고릴라 같은 외모의 소년에게 찾아온 첫사랑, 스즈키 료헤이, 나가노 메이 주연, 카와이 하야토 감독의 <내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병마, 전신 마비된 남편과 곁을 지키는 아내, 앤드류 가필드, 클레어 포이 주연, 앤디 서키스 감독의 <달링>. 초거대 괴수들이 미쳐 날뛴다! 드웨인 존슨 주연, 브레드 페이튼 감독의 <램페이지>. 마스크를 쓴 신비로운 천재 화가와 그의 친구가 벌인 사기극, 알베르 뒤퐁텔, 나우엘 페레즈 주연, 알베르 뒤퐁텔 감독의 <맨 오브 마스크>. 소리 내면 죽는다!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 주연, 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콰이어트 플레이스>. 재개봉작 <라이프 오프 파이>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공포부터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사랑받은 한주



2018년 4월 9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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