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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세계 최초 ‘4DX VR’ 감성 로맨스 <기억을 만나다>
2018년 3월 23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기억을 만나다>(제작 (주)바른손이앤에이) 언론시사회가 3월 22일 오후 5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는 총괄 프로듀서 곽경택 감독, 연출 구범석 감독과 주연 배우 서예지, 김정현이 참석했다.

세계 최초로 ‘4DX VR’로 제작된 <기억을 만나다>는 뮤지션을 꿈꾸지만, 무대가 두려운 ‘우진’(김정현)과 어디로 튈지 모를 발랄한 배우 지망생 ‘연수’(서예지)의 아릿한 첫사랑을 담는다.

‘4DX VR’은 VR 영화와 4DX 상영 시스템이 결합한 것. 360도 시야각의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VR 영상을 입체적 움직임, 바람, 향기 등 오감체험을 제공하는 4DX로 즐길 수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연출을 맡은 구범석 감독의 VR 기술 관련 간단한 소개로 시작했다.

VR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구범석 감독은 “VR 시장은 막 태어난 아이와 같다”며 “초기에는 짧고 경험적인 콘텐츠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장편화와 스토리텔링이 강화되는 추세다. 세계적인 영화제와 마켓에서도 VR 무비 섹션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VR 영화의 장점으로 감성적 교감과 심리적 몰입감을 꼽았다. “이번에 로맨스 장르를 택한 것은 VR 영화로 훨씬 더 교감할 수 있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4DX라는 오감체험형 기술과의 결합이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VR은 관객이 마치 스스로가 카메라인 것처럼 자율성을 가지고 관람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자율성이 큰 만큼 제작자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빠진다든지 감성을 못 따라올 수도 있다”며 “이를 보완하고자 아주 미세한 지점까지 세세하게 설계했다”고 주력한 부분을 설명했다.

구범석 감독의 VR 기술 소개에 이어, 4DX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CJ 4DPLEX 관계자 유영건은 “4DX의 비전은 실감형(Immersive) 즐거움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VR은 몰입도가 강한 스토리텔링으로 확장하고 있는데 시각적인 요소만으로는 반쪽 가상현실에 불가하다”고 4DX와 VR의 결합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 총괄을 맡은 곽경택 감독은 “제의를 받고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영화 연출이 처음인 구범석 감독을 서포트하는 차원에서 참여했다”며 “항상 새로운 지식과 기술에 관심이 많았기에 VR 관련 지식과 경험을 넓혀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배우 지망생 ‘연수’역의 서예지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설레기도 긴장되기도 한다”며 “앞으로 VR 영화를 많은 분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에 내가 먼저 해보자 했다”고 영화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어, VR 촬영 현장과 작업 과정에 대해 “평소에는 배우가 앞에 연출자와 스태프들이 있는 상태에서 촬영하는 반면 VR 촬영은 스태프들이 모두 사라지고 배우 혼자만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한 연기를 현장에서 바로 모니터링할 수 없는 게 아쉬웠고, 음성과 오디오가 어떻게 들리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가수 지망생 ‘우진’역의 김정현은 “실제 내 또래의 로맨스라 좋았다. 예전 VR 카페에 자주 갔었는데, 그 기억이 새롭더라”며 “새로운 시장에 기여할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즐겁게 합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범석 감독은 섬세한 표정을 포착하지 못하는 점과 화면 번짐에 관해 “VR이라는 장르 자체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많은 부분이 하드웨어에 주력하는 상황”이라며 “일단 360도 영상과 입체 구현을 제일 목표로 하다 보니 아무래도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하드웨어와 프로세서 등에서 좀 더 발달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곽경택 감독은 “기존 영화를 볼 때 관객은 앞만 보면 되는 아주 수동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VR 영화는 관객이 직접 시점을 이동하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며 “기존 영화적 문법이 적용될 것이 아니라 새로 써야 할 것이다. 다만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DX VR 관람 시 피로감과 불편함에 대해 “사람마다 느끼는 강도가 다를 것”이라며 “현재 불편함을 무마할 만한 장점인 현장감이 있고 앞으로 기술이 좀 더 발달한다면 불편함을 감소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고 낙관했다.

<기억을 만나다>는 한국콘텐츠진흥원 ‘2017 VR 콘텐츠 프런티어 프로젝트’ 선정 작품이다.

<기억을 만나다>는 3월 31일 개봉한다.

● 한마디

- VR 시네마로는 러닝 타임 38분의 파격적인 장편이지만, 영화적 감흥을 주기는 역부족. 4DX VR 체험에 의의를 두어야 할 듯
(오락성 4 작품성 4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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