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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문근영 “내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처음” 개막작 <유리정원> 기자회견
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부산= 무비스트 박꽃 기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이 오늘 12일(목) 오후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수원 감독,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 박지수, 임정운이 참석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모더레이터로 함께했다.

<유리정원>은 다리 장애를 가진 생명공학 분야 과학도 ‘재연’(문근영)이 같은 연구실 ‘정교수’(서태화)와 동료 ‘수현’(박지수) 때문에 자신의 이상을 포기하고 숲으로 들어가고, 무명 소설가 ‘지훈’(김태훈)이 그의 삶을 관찰해 소설로 쓰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드라마다.

영화는 울창한 숲과 우거진 나무가 가득한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시종일관 녹색 빛을 활용한 시각적인 연출이 이어지고 중후반부터는 나무와 인간을 연결하는 판타지 표현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마돈나>(2015)를 연출한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다.

신수원 감독은 <레인보우>(2010)로 장편 데뷔했다. 단편 <순환선>(2012)으로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카날플뤼상을 수상했고 장편 <명왕성>(2013)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에 초청받아 특별언급된 이력이 있다. <마돈나> 또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되는 등 내놓는 작품마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신수원 감독은 “2년 전 <마돈나>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는데 2년 만에 <유리정원>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너무나 기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 “<유리정원>은 영화 연출을 하기 전 소설을 쓰던 시절에 느낀 점으로 구상한 이야기다. 한 소설가가 상처 입은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표절한다. 여성 캐릭터가 피해자로 인식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두려웠지만, 상처를 입었음에도 자기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로 그려내고 싶었다. <마돈나>와는 다른 차원의 여성 캐릭터”라고 말했다.

과학도 ‘재연’역을 선보인 문근영은 “내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내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되고 그로 인해 이 자리에 참석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숲속 촬영을 마무리 지은 다음 도심 촬영을 진행했는데, 내가 옳다고 믿는 일을 얼마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숲속 장면을 찍고 나서 도시에 오니 삭막함과 소외감이 확 느껴져 답답하고 힘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작가 ‘지훈’역의 김태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춘몽>에 특별출연했다. 2년 연속으로 개막작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 건 내가 유일한 것 같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연구실 ‘정교수’ 역의 서태화는 “특수분장을 많이 해야 하는 역할이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죽은 상태로 대사 한마디 없이 여러 날을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갑갑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신수원 감독이 연출하고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가 주연한 판타지 드라마 <유리정원>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10월 25일 극장 상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 한마디
독특한 시도와 메시지가 돋보이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다운 작품 <유리정원>


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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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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