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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기획귀순한 북한 연쇄살인마를 잡아라 <브이아이피>
2017년 8월 17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브이아이피>(제작: 영화사 금월) 언론시사회가 8월 16일(수)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박훈정 감독, 배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참석했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가 북한의 로열패밀리 ‘김광일’(이종석)을 남한으로 기획귀순 시키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범죄 누아르다.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인 ‘김광일’을 잡으려는 경찰 ‘채이도’(김명민)와 상황에 눈을 감으려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이 맞부딪히는 상황, 북한 보안성 소속 공작원 ‘리대범’(박희순)이 합세한다. 북한 김정일의 죽음 전후, 장성택이 정치적 부침을 겪던 2013년이 배경이다.

<부당거래>(2010) <악마를 보았다>(2010)의 각본을 쓰고 <신세계>(2012) <대호>(2015)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진행되는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지만 <브이아이피> 팀은 24일 국내 개봉 일정을 소화하느라 영화에제 참석하지 못했다.

박훈정 감독은 먼저 “베니스영화제에 몹시 참석하고 싶었으나 개봉 일정이 잘 조율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획귀순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실제로 많았던 일이지만 영화가 다룬 적은 없다. 기획귀순으로 데려온 당사자가 일반적인 사람이 아닌 괴물인 상황에서, 작동해야 할 여러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고 영화를 설명했다. 또 “장르영화인 만큼 장르에 충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의 장동건은 “인물보다 사건이 주인공인 영화다. 스토리 자체가 박진감있고 흥미롭기 때문에 배우가 거기에 무언가를 더하려고 하면 보기 힘들 것 같았다. 덧셈보단 뺄셈이 중요했다. 쿨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 ‘채이도’ 역의 김명민은 “남자가 많이 나오지만 브로맨스는 없는 영화다. 등장 인물들이 만날 때마다 눈에 쌍심지를 키고 대립각을 세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촬영 현장 분위기는 너무나 재미있었다. 담배 피우는 연기가 정말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누아르에서는 담배가 꽃’이라고 못박아 피울 수밖에 없었다”며 촬영 후기를 전했다.

북한 로열패밀리이자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김광일’ 역의 이종석은 “’남자 영화’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내 이미지로 그런 누아르가 가능할까 걱정했는데 감독님 덕에 좋은 영화가 나왔다. 싸이코패스 살인마라는 완전히 새로운 역할을 시도하면서 두렵기도 했지만 이제는 굉장히 (속)시원하다. 매순간 매촬영마다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북한 공작원 ‘리대범’ 역의 박희순은 “시나리오보다 영화가 더 재미있었다. 박훈정 감독이 글을 잘 쓰는 작가인 줄 알았는데 이제 글보다는 연출을 더 잘 하는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의 범죄누아르 <브이아이피>는 8월 24일 개봉한다.

● 한마디

- 분단 국가에서만 가능한 기획귀순이라는 소재가 눈길을 끌지만 정작 극에 치밀하게 침투해야 할 대북정세는 얄팍하게 묘사된다. 국정원, CIA, 경찰의 역할과 기능이 따라서 단순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남은 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캐릭터가 선보이는 잔인함을 비롯한 범죄누아르 장르의 쾌감일 텐데, 보는 이에 따라서는 피해자 나신을 전시하는 데서 오는 불쾌함을 먼저 넘어서야 한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 매력 포인트와 장르적 쾌감의 부족, 그럼에도 균질한 온도와 속도로 할 말 다하며 열심히 설득하는 감독
(오락성 7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 연쇄살인사건에 대북정세를 대입한 참신성과 코리아패싱을 견제하자는 미래지향성에 박수를
(오락성 8 작품성 7)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2017년 8월 17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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