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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거장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탄생 비화 밝히는 <에이리언: 커버넌트>로 귀환
2017년 5월 8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에이리언의 탄생 비화를 밝히는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선보이는 SF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지난 4일(목) 영국 현지에서 영상을 통해 CGV 여의도에 자리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영상 간담회에는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캐서린 워터스턴이 함께 얼굴을 비췄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수천 명의 인류를 태우고 식민지를 개척하는 여정을 시작한 커버넌트 호가 미지의 행성에 착륙한 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괴생물체 에이리언과 맞닥뜨린 인간들이 생존을 걸고 행성을 탈출하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공포감을 더하는 뉴질랜드 남섬의 장엄한 경관을 배경으로 AI ‘월터’(마이클 패스벤더)와 강인한 전사 ‘다니엘스’(캐서린 워터스턴)가 펼치는 활약 또한 돋보이는 작품이다.

2122년을 배경으로 세상에 처음 등장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1979)은 그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에이리언2>(1986), 데이빗 핀처 감독의 <에이리언3>(1992), 장-피에르 주네 감독의 <에이리언4>(1997) 으로 이어졌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프로메테우스>(2012)로 다시금 자신이 시작한 시리즈의 명맥을 이었으며, 개봉을 앞둔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가장 첫 편이 다룬 시대보다 앞선 2104년을 배경으로 공포의 괴생물체 에이리언의 탄생 비화를 밝혀 나간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그간 <블레이드 러너>(1982) <델마와 루이스>(1991) <글래디에이터>(2000) <블랙 호크 다운>(2001) <마션>(2015) 등을 연출해왔다.

에이리언의 탄생 비화를 밝혀나가는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5월 9일(월) 전 세계 최초 한국에서 개봉한다.

아래는 영상 간담회 전문.

Q.. <프로메테우스>에 이어 다시 한번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선보인다.

A. 리들리 스콧(이하 ‘리들리’): 1979년 선보인 첫 번째 <에이리언> 이후 세 편의 속편이 등장했다. 모두 훌륭했지만, 단 한 번도 원작에 등장하는 우주선이 어디에서 왔는지, 스페이스 자키는 누구인지, 알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 알이 왜 바이오 메카노이드 생명체로 진화하는지, 진화의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그에 답하기 위해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

Q. 이번 작품에서는 AI ‘월터’의 비중과 의미가 상당하다.

A. 리들리: ‘월터’는 <에이리언> 첫 편에서 이안 홈이 연기한 AI ‘애쉬’의 전신이 되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우주선 내부에서 사람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해 등장시켰다. <프로메테우스>까지만 해도 AI는 단순히 인간을 돕는 집사 정도의 역할이었다.

Q. <프로메테우스>에 이어 리들리 스콧 감독과 다시 한번 만났다. <에이리언: 커버넌트>에 대해 미리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A. 마이클 패스벤더(이하 ‘마이클’): <프로메테우스> 촬영 이후 이번 작품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논의는 몇 차례 거쳤다. ‘월터’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촬영 2개월 전에야 대본을 받았으니, 자세한 내용까지 그리 빨리 알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Q. 상극의 캐릭터 AI ‘월터’와 ‘데이빗’을 동시에 연기한 소감은.

A. 마이클: 어렵지 않았다. 서로 다른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연구하고 준비했다. 대본을 읽으며 AI는 (인간에 비해) 중립적인 느낌을 주는 연기를 해야 된다는 걸 파악했다. 그러면서도 ‘월터’는 인간의 감정까지도 표현해내는 외향적인 캐릭터이며, ‘데이빗’은 백짓장처럼 표정이 거의 없는 정반대의 캐릭터였다. 차이점이 명징해 연기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됐다.

A. 리들리: 사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촬영 내내 서핑만 했다.(웃음)

Q. 시고니 위버의 ‘리플리’를 잇는 캐릭터로 낙점된 캐서린 워터스턴의 소감도 듣고 싶다.

A. 캐서린 워터스턴(이하 ‘캐서린’): 악몽 같았다.(하하하) 농담이다. 사실 리들리 스콧 감독을 만나기 전에 이미 그의 작품을 다수 관람했다. 대단한 비주얼리스트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와 함꼐 일한 배우가 누구인지도 익히 알던 상황이었다. 좋은 평판을 많이 들었다. 배우와 스탭을 하나로 모아 이끌어나가는 힘이 느껴지는 분이다. 물론, 항상 진지하지는 않다. 젊은 사람처럼 늘 자유롭고 열린 태도로 작업한다. 물론 이렇게 까지나 친절하고 다정한 분이신지도… 옆에 계시니 좋은 이야기만 할 수밖에 없다.(하하하)

A. 리들리: 고맙다.(웃음)

Q. 강인한 여성 주인공을 끊임없이 출연시키는 이유는.

A. 리들리: 그런 여성을 주인공으로 만들었던 시리즈의 전통을 유지하고 싶었다. 특히 캐서린은 시고니 위버를 뒤따르기에 매우 적합했다. 아름답고 지적인 배우다. 나는 항상 최고의 배우만 선택한다.

Q. 뒤이어 나올 프리퀄의 마지막 시리즈가 기대된다.

A. 리들리: SF물을 만들면서 느끼는 건, 아이디어만 있다면 어떤 이야기든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판타지든 일정 부분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메테우스>부터는 <에이리언> 시리즈를 우주라는 소재와 연결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다음 작품은 시나리오 작업을 이미 끝마쳤다.

Q. 한국 관객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해달라.

A. 마이클: 한국 영화 <마더>와 <부산행>을 상당히 좋아한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시리즈를 잘 부탁한다.

A. 리들리&캐서린: 미투.

● 한마디
SF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 바로 오늘부터!


2017년 5월 8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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