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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구수한 로컬 수사극 <보안관>
2017년 4월 25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보안관>(제작 (주) 영화사 월광, (주) 사나이픽쳐스) 언론시사회가 4월 24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시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김형주 감독과 주연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 참석했다.

<보안관>은 평화로운 동네에 등장한 악당에 맞서 홀로 마을을 지키는 아재의 활약을 그린 로컬 수사극. <군도: 민란의 시대>(2014)의 각색과 조감독을 겸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기장 토박이 ‘대호’는 이성민이, 대호의 입지를 위협하는 서울서 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은 조진웅이, 대호의 처남이자 조수인 ‘덕만’은 김성균이 각각 연기한다. 이외에도 김종수, 조우진, 임현성, 배정남, 김혜은, 김병옥, 김광규가 감초 연기를 선보인다.

각본까지 직접 쓴 김형주 감독은 “여름에 즐겁고 재미나게 작업했는데, 그 유쾌한 분위기가 전해지면 좋겠다” 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 <보안관>을 로컬 수사극이라고 표현했듯이, 공권력이 아닌 평범한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수사극을 만들고자 했다. 각박한 세상에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자타공인 기장 보안관 ‘대호’역의 이성민은 “영화가 재미있다”며 소탈하게 웃었다. 그는 “몸을 쓰는 연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단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데 운동을 해야 해서 그 점이 힘들었다” 며 “체중 유지를 위해 부산이 먹을 거리가 많음에도 마음껏 못 먹어 아쉽다”고 전했다.

보안관의 유일한 조수 ‘덕만’역의 김성균은 “동네 주민들과 투닥투닥 한 것 외에는 별로 애드립이 많지 않았다” 며 “이성민 선배가 술을 마시지 않음에도 일부러 맥주를 사다 놓고 방으로 초대하는 등 친해 질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줬다” 고 감사를 전했다.

이에 이성민은 “원래 낯을 좀 가리는 편이다. 이번에 같이 작업한 배우들이 다 순둥이여서 금방 친해졌다. 술을 못 마시는 건 너무 아쉽다. 다시 태어난다면 술을 잘 마실 수 있으면 좋겠다” 고 답했다.

연기한 극 중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조진웅은 “희극을 좋아한다. 이번에 좋은 선후배와 함께 해서 좋았다. ‘구종진’은 상당히 재미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한다”

이성민은 “내가 연기한 인물과 그 이웃들이 주류 인물이 아닌 점이 마음에 들었다. ‘대호’ 가 가지고 있는 유쾌함과 따뜻함이 좋았다. 게다가 그가 <영웅본색>을 좋아하는 것에 특히 공감이 됐다“

김성균은 “‘덕만’은 그리 똑똑하지는 않지만 성격이 까다롭지 않고,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돼주는 친구가 아닌가 한다” 고 각각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주 감독은 “창조 경제, 흑백 논리 등 현실 풍자적 단어를 삽입한 이유는 단순한 코미디에 그치지 않고 현실 비판 함의를 조금이나마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영화가 꼭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었다. 단지, 영화가 유쾌하고 즐거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촬영하다보니 전성기가 지난 아재들이 아직은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내실이 알찬 수사극 <보안관>은 5월 3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맴도는 공기만으로 웃음을 전하는 끼 충만한 범죄물
(오락성 7 작품성 6 )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구수한 동네 정서 전하는 소박한 수사극. 판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알차게 꾸몄다. 주.조연 막론하고 배우들의 찰진 연기가 굿~
(오락성 6 작품성 6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4월 25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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