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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노배우의 투혼이 돋보이는 <그랜드파더>
2016년 8월 1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그랜드파더>(제작 (주)한이야기, 영화사 침) 언론시사회가 8월 17일 오전 10시 30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서 감독과 주연배우 박근형, 고보결, 정진영, 오승윤이 참석했다.

<그랜드파더>는 과거 베트남 참전 용사이지만 현재는 버스를 운전하며 홀로 사는 외로운 노인이 갑자기 자살한 아들의 비밀을 밝히고, 손녀딸을 구하는 과정을 그린 느와르 영화로 이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근형은 이번 작품으로 2016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근형은 손녀딸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는 노인 ‘기광’으로, 고보결은 비밀을 간직한 손녀딸 ‘보람’으로, 정진영은 두 얼굴의 건설업자 ‘양돈’으로 각각 출연했다. 또, 오승윤은 ‘보람’과 ‘기광’을 괴롭히는 10대 고교일진역을 맡았다.

이서 감독은 “<그랜드파더>의 원작은 <인간사냥>이라는 시나리오로, 처음에는 더 거칠고 날것이며 현실이 많이 반영된 내용이었다. 주인공 ‘기광’과 ‘보람’의 소통을 중점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각색”했다며, “‘기광’은 현실에서 월남전 참전 후 힘겹게 살아가고 있고, ‘보람’역시 결핍된 가정에서 살아가고 있는 소녀로 그녀의 현실은 젊은 세대의 현실이기도 하다.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을 그리고 싶었다”고 영화에서 전하고자 한 메시지에 대해 언급했다.

박근형은 “이 영화를 처음 대했을 때, 우리나라에 없는, 시도되지 않은 영화라 생각했다. 살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 이웃한테 피해를 주고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서로가 신뢰하지 못하는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사회가 워낙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열심히 했다. 특히 노년의 얘기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했다“고 영화의 첫인상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또, 액션 촬영에 대해 ”이를 준비하기 위해 체육관에서 미리 몸을 불리고, 버스 면허를 취득했다. 다행히 심한 것을 시키지 않았다. 촬영 중 가장 어려운 점은 고층 건물에서 밑을 내려다보는 것“ 이라고 답했다. 이어 ”완성된 작품이 시나리오보다 잘 나와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진영은 “적은 예산으로 여러 가지 힘든 환경에서 만들었다. 좋은 마음으로 영화를 봐 달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근형 선배님이 오랜만에 작은 사이즈의 영화에 주인공을 하시는데, 기쁜 마음으로 출연하는 건 후배로서의 도리” 라며 영화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고보결은 “박근형 선생님과 함께 작품을 했다는 건 정말 기적같은 일” 이라며 “드라마 ‘추적자’를 마치 홀린 것 같이 본 경험이 있어 이번 기회가 더 소중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선생님이 연기에 집중하는 법, 표정, 각도 등 여러 가지 가르침을 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대선배인 박근형과 함께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오승윤은 “처음 선생님과 찍은 장면이 나이트클럽 앞에서 선생님을 때리는 장면이었는데 세상에서 누군가를 때리는 장면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그렇지만 선생님이 진짜 할아버지처럼 편하게 해줘서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촬영 중 힘든 점에 대해 말했다.

노배우 박근형의 열연이 돋보이는 <그랜드파더>는 8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나이를 잊은 박근형의 존재감이 빛나지만, 의도를 살리지 못한 거친 연출이 아쉽다.
(오락성 6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6년 8월 18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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