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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라나고" 12월 1일부터 센트럴식스, 분당 시네플라자에서 공동상영 결정!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위한 모색 | 2001년 11월 26일 월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상업성 강한 대작규모 대중영화의 폭발적인 관객동원이 한국영화산업의 파이를 키워가고 있는 반면에 저예산, 작가주의 영화들의 입지가 예전에 비해 더욱 크게 좁아지고 있어 한국영화의 다양성 확보는 오히려 퇴행하고 있다. 평단과 언론의 호의적인 반응과 관객들의 지지 속에서도 개봉 초기의 흥행성적에 따라 1주일 이상 극장에서 상영되지 못하는 현실이 계속되며 그 문제점이 극명하게 대두되고 있다.

10월 13일 개봉한 <고양이를 부탁해>(제작 마술피리/감독 정재은)는 전국관객 36,121명에게 보여진 뒤 2주일만에 상영관에서 막을 내린 상태. 10월 27일 개봉한 <와이키키 브라더스>(제작 명필름/감독 임순례) 역시 2주동안 전국 69,579명의 기록으로 사실상 일반 상영관에서 종영했다. 11월 3일 개봉한 <라이방>(제작 신화필름/감독 장현수)도 1주일만에 모두 종영했으며 관객수는 6,000여명이었다.

위 영화의 제작사들은 획일화된 배급구조와 극장문화의 편협한 현실 속에서도 각 작품들이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사실상의 종영을 앞두고 제작사에서 11월 10일부터 2주간 극장을 대관해 주말 좌석점유율 65%, 주중 좌석점유율 45%를 유지했으며, 현재는 중앙극장에서 상영중이다.(11월 23일까지 서울 55,889명, 전국 88,115명 관객 동원) 12월 1일부터는 극장을 다시 대관, 1달 동안 장기상영할 계획이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경우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살리기 인천시민모임"의 결성에 힘입어 11월 30일부터 인천CGV에서 재개봉하기로 확정한 상태이다.

이와 같이 각 영화의 제작사들이 나름의 돌파구를 마련, 작품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찾아나가던 중, 획일화된 유통 배급구조 속에서 최소한의 상영환경을 마련하는 자구책을 함께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개봉되었던 <라이방>의 배급사 미로비전(대표 채희승)에서 먼저 제안하고, 이에 <고양이를 부탁해>의 마술피리(대표 오기민),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명필름(대표 심재명) 이와 같은 내용에 뜻을 같이해 힘을 모았다. 여기에 <나비>까지 포함한 네 편을 한 자리에 모아 상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계획이 실현될 수 있게 된 데에는 극장 센트럴식스 시네마(대표 이우석)에서 이번 상영의 취지와 의미에 뜻을 같이 해주었기 때문. 반포의 센트럴식스와 계열극장인 분당에 위치한 시네플라자에서 12월 1일부터 약 2주일 동안, 영화 4편을 로테이션 형식으로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와라나고" 공동상영이 진실하고 의미있는 한국영화들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관객에게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획일화된 유통/배급구조의 개선책 촉구와 한국영화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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