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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주>는 15년 전 미제 유괴살인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동일한 범죄가 되풀이 되며 세 사람에게 벌어지는 일을 다룬 스릴러. 15년 동안 범인을 찾아 헤맨 엄마로 엄정화, 15년간 미제사건에 인생을 건 형사로 김상경, 15년 후 눈앞에서 손녀를 잃어버린 할아버지로 송영창이 출연했다.
엄정화는 “눈앞에서 아이를 잃은 심정이 너무 슬펐고, 역시 아이를 잃었던 전작 <오로라공주>의 감정이 겹치기까지 하더라”며 “전작들에서 마음 속 응어리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인물이 더 이해되는 느낌이었고 집중하기도 좋았다”고 딸을 잃은 엄마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김상경은 “오늘 영화를 보며 엄정화씨 연기로 인해 4살 아이를 둔 아빠의 심정에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소감을 밝힌 후, “엄정화씨가 연기를 정말 잘했다. 올해 여우주연상을 받지 못하면 신고하겠다”고 상대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블라인드>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또 하나의 스릴러 <몽타주>는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영화 <몽타주>는 미제사건을 다룬 수사물이다. 사실 그다지 새로울 게 없는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몽타주>는 신선한 구성과 이야기로 미제사건을 풀어내면서 재미와 긴장을 잡아냈다. 현재 일어난 유괴사건으로 공소시효가 끝난 15년 전 ‘미제’ 유괴사건을 되짚어가는 방식은 상당히 새롭다. 분명 두 개의 사건이지만 어찌 보면 하나의 사건이기도 하다. 시종 긴장을 유지하고,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또 기존의 사적 복수를 다룬 영화와는 전혀 다른 결말을 통해 새로운 사적 복수의 형태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엄정화를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이 ‘제대로’다.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몽타주>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영화가 취한 내러티브 구조를 언급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결정적인 스포일러라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가 쉽지 않다. 기존 스릴러와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는 점은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관객 입장에서 예측 가능한 부분도 없지 않다는 점은 단점으로 다가온다. 영화가 취한 트릭이 서사 전반에 녹아들지 못하고 긴장감을 자아내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된 점도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물론 흥미로운 구석도 있다. 편집의 리듬감을 잘 살린 초반부의 시퀀스가 특히 인상적이다. 엄정화, 김상경, 송영창 세 배우의 연기도 자칫 무너지기 쉬운 영화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오로라공주> <베스트셀러>에 이은 엄정화의 ‘모성스릴러 3부작’의 완결판. 엄정화의 모정은 작품을 거듭하며 더욱 깊이 있고 절절하게 영화에 무게감을 더한다. 신인감독과 장르영화의 조합에서 엄정화만한 대안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플롯을 직조하는 방식에서 사용된 트릭, 몽타주 기법을 활용한 서사의 전개는 공들인 비주얼, 편집과 맞물려 스릴러로서의 소임을 다한다. 내러티브와 따로 노는 극적 장치, 불필요한 인물 등이 집중력을 흐트러트리기도 하지만 감성 호소가 동반된 한국형 스릴러치고는 전반적으로 몰입도 또한 높은 편이다.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3년 5월 8일 수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