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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아이들...> 제작보고회
아이들... | 2011년 1월 12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왼쪽부터) 류승룡, 이규만 감독, 박용우
(왼쪽부터) 류승룡, 이규만 감독, 박용우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영화화한 <아이들...>이 11일 오전 11시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방송인 김미화의 사회로 문을 연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인 박용우와 류승룡,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규만 감독이 참석해 다소 진중한 분위기속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은 1991년 3월 26일 아침 8시경, 대구에서 도룡뇽을 잡으러 간 5명의 초등학생들의 실종과 그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살인의 추억> <그놈 목소리>처럼 미제 사건을 다룬 작품. 현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이 발생한지 21년이 지났고, 지난 2006년 공소시효도 만료된 상태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규만 감독은 “사건 자체가 워낙 충격적이고 비극적이라 영화화하기가 참 힘들었다”며 “실제 인물들도 만나고, 자료조사를 하면서 사건을 정확하게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촬영 때도 많은 고민을 했지만 가슴으로 영화를 만들려고 애썼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번 영화에서 다큐멘터리 PD 강지승 역으로 나오는 박용우와 자신의 가설로 범인을 지목했던 교수 황우혁 역할을 맡은 류승룡은 각자 영화에 참여했던 첫 느낌이 달랐다고 말했다. 박용우는 “기본적으로 영화는 허구니까 실제 사건이었다 하더라도 영화적인 시선으로 봤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었다”며 “하지만 점점 몰랐던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고,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에 반해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보고 상술로 괜히 실종자 부모님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돼서 캐스팅을 고사했다”며 “이후 감독님과 제작사의 설득과 실제 실종자 부모님을 만나보고, 더 이상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아이들...>은 박용우, 류승룡을 비롯해 성동일, 성지루, 김여진 등 선 굵은 연기자들이 참여한 작품이다. 특히 극을 이끌어가는 박용우와의 작업에 대해 이규만 감독은 “박용우씨는 시나리오를 한 줄 한 줄 물어뜯는 스타일이다”라며 “워낙 꼼꼼해서 캐스팅이 확정 안 된 상태였는데도 첫 미팅 때부터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용우는 “절대 시나리오를 물어뜯은 적은 없다. 다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뿐이었다”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류승룡은 “원래 박용우씨는 진지의 황제, 열정의 본좌다”라며 “촬영장에서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경외스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설 때 관객들이 어떤 메시지를 가져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이규만 감독은 “관객들이 사건 자체가 갖고 있는 사회의 비극성을 마주했으면 좋겠고, 이야기 안에 들어가 만약 당신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한번쯤 가져봤으면 한다”고 답했다. 박용우는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와 함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적 재미도 얻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류승룡은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슬픔을 같이 공유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아이들...>은 오는 2월 10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 한마디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건의 범인도 이 영화를 꼭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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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2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1년 1월 12일 수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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