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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제작보고회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 2010년 12월 21일 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왼쪽부터) 김석윤 감독, 김명민, 한지민, 오달수
(왼쪽부터) 김석윤 감독, 김명민, 한지민, 오달수
조선시대에도 명탐정은 있었다? 21일 오전 11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방송인 이기상의 사회로 문을 연 이날 자리에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 김명민과 그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는 오달수,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한지민, 그리고 이들이 펼치는 추리극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이 참석했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정조 16년, 왕의 밀명을 받은 조선명탐정(김명민)이 공납 비리를 둘러싼 관료들의 음모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매번 영화와 드라마에서 어둡고 진지한 연기를 보여줬던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서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그가 맡은 조선명탐정은 천재적인 두뇌와 뛰어난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지만, 뭔가 2% 부족해 보이는 허당 캐릭터. 김명민은 “첫 시나리오를 보고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출연 결정을 고심했다”며 “감독님은 상황이 웃긴 거지 배우가 웃길 필요는 없다고 말해서 출연을 결심했는데, 막상 촬영을 하다 보니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웃길까 하고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추리영화의 주인공과 어떤 차별성을 두고 연기했냐는 질문에는 “<셜록 홈즈>에 나왔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롤모델로 삼아서 사건을 해결하는 천재성과 엉뚱한 모습의 간극을 확실히 보여주려 노력했고, 다양한 상황에 맞춰 대사의 톤을 다르게 표현하면서 차별성을 뒀다”고 답했다.

오달수가 연기하는 개장수 서필은 <셜록 홈즈>에 나오는 왓슨박사처럼 명탐정을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이다. 그만큼 이번 영화에서 김명민과 오달수의 호흡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의 첫 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다. 김명민은 “이 작품을 통해 오달수씨와 처음으로 작업했다”며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워낙 낯을 가려서 새침하고 도도한 여배우인줄 알았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한지민도 “예전부터 선배님의 팬이어서 첫 만남 때 먼저 다가가 인사드렸는데, 눈도 안 맞추셔서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달수는 “원래 숫기가 없어서 처음 만난 사람들하고는 친하게 못 지낸다”며 “이후에는 둘 다 친하게 지내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로 청순한 역할을 맡았던 한지민은 한객주 역을 통해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한객주 역에 푹 빠졌다”며 “섹시함도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라 고민도 많았는데, 다행히 의상팀과 분장팀의 도움을 받아서 변신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런 그의 변신에도 불구하고 같이 호흡을 맞춘 김명민은 “극중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너무 다르다. 분장하면 완전 딴사람이 됐지만 평소에는 막내 여동생 같았다”고 밝혔다. 또한 오달수는 “극중 카리스마 있는 한객주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먼저 말도 걸어주고, 밥도 같이 먹자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며 섹시함과는 멀다고 말했다.

<올드미스 다이어리_극장판>에 이어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김석윤 감독은 “원래 사극을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현대극보다 재미있게 풀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다”며 “특히 김명민씨의 캐스팅은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 감히 청하지는 못할 일이나 본래부터 바라던 일) 그 자체였다. 서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촬영 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가 코믹한 부분도 있지만 감동과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숨겨진 영화의 재미를 알려줬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내년 1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수줍은 배우 오달수와 친해지는 방법. 보신탕을 같이 먹고, 술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한다. 앞으로 오달수와 함께 연기할 배우들은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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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1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0년 12월 21일 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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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w82
김명민 오달수의 코믹연기 기대되네요   
2010-12-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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