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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전설의 된장을 찾아서 <된장>
된장 | 2010년 10월 18일 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지난 15일 CGV 왕십리에서 제목만 들어도 구수한 향이 날 것 같은 영화 <된장>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인 이요원, 류승룡과 연출을 맡은 이서군 감독, 그리고 제작을 담당한 장진이 참석했다. 언론시사 시작 전 영화를 보기 위해 티켓을 받는 순간 들리는 한마디 “기자님! 된장 받아가세요.” 영화홍보팀이 준비한 된장은 다름 아닌 ‘된장’이라는 두 글자가 선명하게 쓰여 있는 떡이었다. 그 떡을 한 입 먹으니 왠지 모르게 된장 맛이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째든 영화 제목을 확실히 기억하게 만들었으니 홍보사의 노력은 대성공!

<된장>은 희대의 살인마가 된장찌개 때문에 붙잡힌 사건을 계기로 열혈 PD가 그 숨겨진 진실을 찾아 가는 이야기다. 영화는 과연 된장에 어떤 진실이 숨겨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흡입력을 더하고, 후반부에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전체적으로 이요원의 분량이 적지만 그 나름대로 역할에 충실한 연기를 보여주고 류승룡은 귀여우면서 코믹한 연기로 극 전체를 이끌어간다.

● 한마디

과연 된장의 진실은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은 영화의 원동력이다. 이 미스터리는 PD를 통해 밝혀지는 진실의 재료가 첨가되며 맛깔스런 된장찌개를 완성한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재료인 러브스토리를 마지막에 넣으며 감성을 자극하는 맛을 낸다. 영화 초반 된장의 진실이 밝혀지는 미스터리는 각 부분마다 호기심과 재미를 전한다. 그러나 문제는 중요한 재료인 러브스토리에서 발생한다. 긴장감이 넘쳤던 영화의 호흡은 이요원과 이동욱의 숨겨진 사랑이 드러나면서 팽팽했던 극의 분위기가 느슨해진다. 영화의 초반부와 후반부의 중심 재료가 잘 섞여지지 않는 탓에 <된장>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재료가 한 뚝배기에 담은 느낌을 준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도대체 된장에 어떤 사연이 있기에?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된장>이 초반부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힘은 바로 미스터리다. 된장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절묘하게 엮어 나가는 영화는 적절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그러나 미스터리가 드라마로 연결되는 순간, 영화는 안정감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미스터리와 드라마 양쪽 모두에 동등한 비중을 둔 것까지는 나쁘지 않지만, 두 이야기가 조금은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빤한 된장의 사연을 알고 나면 맥이 빠지는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영화 전체를 감싸 안고 있는 서정적인 감성과 함께 공들여 촬영한 예쁜 화면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 관찰자지만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류승룡의 능청스러우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도 무척 좋다.
(조이씨네 장병호 기자)

<된장>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나뉜다. 된장의 비밀을 추적하는 앞부분과 된장의 비밀이 밝혀지는 뒷부분. 류승룡이 PD로 출연하는 앞부분은 미스터리 형식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희대의 살인마가 맛에 취해 경찰에 잡혔을 정도로 기가 막힌 된장찌개의 비밀은 여러 사람의 인터뷰와 증거자료 등이 제시되며 관심을 극대화시킨다. 하지만 이요원과 이동욱이 맡은 된장의 비밀이 밝혀지는 뒷부분은 멜로로 풀리면서 높아진 관심에 화답하지 못한다. CF를 보는 듯한 영상은 예쁘지만, 높여놓은 기대치에 충분한 답이 되지는 못한다. 일본영화 <담뽀뽀>처럼 고유의 음식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겠다는 의도였다면 나름 성공했지만, 자칫 홍보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거.
(무비스트 김도형 기자)

2010년 10월 18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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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w82
궁금한 영화로군요. 미스터리와 드라마가 어설프게 한뚝배기에 담긴 느낌이라...   
2010-10-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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