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The Princess and the Frog)>가 개봉 3주 만에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14일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공주와 개구리>는 11~13일 동안 3,434개 스크린에서 2,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지난주 16위에서 무려 15계단 상승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림형제의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주와 개구리>는 디즈니 역사상 첫 흑인 공주 캐릭터를 등장시킨 2D 애니메이션으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 톱10(Top 10 Movies of 2009)'에서 1위를 선정된 것이 순위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공주와 개구리>의 역습으로 지난 주 1위였던 산드라 블록의 스포츠 영화 <더 블라인드 사이드(The Blind Side)>는 2위로 순위 하락했다. 하지만 개봉 4주차에 1,54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3위는 클린트 이스트우가 메가폰을 잡은 신작 영화 <인빅터스(Invictus)>가 올랐다. 남아프리가 공화국의 전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맷 데이먼과 모건 프리먼이 주연을 맡아 큰 기대를 모았지만 908만 5,000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3위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개봉 4주차를 맞이한 <뉴문(The Twilight Saga: New Moon)>이 800만달러의 수익으로 4위를, 짐 캐리 주연의 <크리스마스 캐롤(Disney s A Christmas Caro)>과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브라더스(Brothers)>가 각각 687만 1,000달러와 500만 달러로 5, 6위를 차지했다.

한편 <닌자 어쌔신(Ninja Assassin)>은 27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박스오피스 10위에 턱걸이했다. 현재 <닌자 어쌔신>의 누적 흥행 수익은 3,430만 7,000달러다.

2009년 12월 14일 월요일 | 글_ 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