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고 모텐슨 주연의 <이스턴 프라미스>(수입/배급:마스 엔터테인먼트)에서 명장면으로 회고되고 있는 ‘욕탕 격투 씬’ 스틸이 공개됐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극찬 받고 있는 ‘욕탕 격투 씬’ 은 모든 폭력을 나신(裸身)으로 받아들이는 비고 모텐슨의 연기가 압권으로, 약 6분간 올 누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부에서 국내개봉 시 삭제되거나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어떠한 훼손도 없이 무삭제로 개봉된다.

‘욕탕 격투 씬’ 은 극중 비고 모텐슨과 그를 암살하려는 두 명의 조직원이 목욕탕에서 처절한 격투를 담고 있다. 이 장면을 위해 비고 모텐슨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대역 없이 열연했다. 감독과 스턴트 전문가, 배우들이 오랜 시간 동선을 맞춰 완성했던 이 장면은 이에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긴장과 전율을 남긴다.

이 장면을 두고 유명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앞으로 나올 폭력묘사의 귀감’ 이라 평하기도 했으며, <올드보이> ‘장도리 씬’이라는 명장면으로 폭력묘사에 있어 일가견이 있는 박찬욱 감독도 “두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 라며 아낌 없는 찬사를 보냈다.

크로넨버그 감독 최고의 역작이라는 평과 함께 미국 평론가협회가 뽑은 ‘2007 최고의 영화 TOP10’ 에 선정되었고 비고 모텐슨은 아카데미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스턴 프라미스>는 오는 12월 11일 개봉된다.

2008년 12월 2일 화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