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제작:모호필름)의 여주인공으로 ‘김옥빈’이 캐스팅됐다.

영화 <박쥐>는 박찬욱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불륜과 치정의 멜로극. 한국영화에서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치명적 아름다움을 지닌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룬 영화.

일찌감치 송강호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뱀파이어가 되는 ‘상현’ 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으며, 그동안 그의 상대역이자 묘한 매력을 지닌 여주인공을 누가 맡게 될지 초미의 관심을 모았었다. 국내 최고의 여배우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최종적으로 차갑고 음울하지만 섹시한 분위기를 내뿜는 여주인공 ‘태주’ 역에 김옥빈으로 확정되었다.

<올드보이>의 강혜정,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임수정 등 매 작품마다 신선한 캐스팅과 연출력으로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를 이끌어냈던 박찬욱 감독은 “김옥빈은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복잡하고도 복합적인 외모를 지녔다.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배우의 복합적인 이미지 속에서 아직 길들어지지 않은, 덜 다듬어진 에너지를 느꼈다.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지는 배우다”라며 캐스팅에 대한 남다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 송강호, 김옥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박쥐>는 나머지 캐스팅을 확정 짓고, 3월말 경 첫 촬영에 들어간다.

2008년 2월 12일 화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