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의 애국애족 블록버스터 <한반도>가 2주째 정상을 지켰다. 주말 사흘에 걸쳐 서울에서 19만 명의 관객동원력을 선보이며 전국 누계 273만을 기록했다.

애초, 주말까지 300만을 예상했던 주최측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천재지변의 폭우가 악재로 작용하긴 했지만, 긍정적 입소문 못지않게 부정적 관람 평 역시 상당수 쏟아져 나왔다는 점을 헤아려 보자면 영화 외적인 탓만은 아닌 듯싶다. 스크린 수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520개관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역대 최고 예매 율을 기록 중인 <괴물>이 드디어 뚜껑을 여는 이주가 <한반도>로서는 최대 고비다.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은 개봉 3주차에도 여전한 관객몰이를 펼치며 지금까지 전국 390만 명의 관람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2007년 개봉할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 까까머리로 등장할 주윤발이 벌써부터 세간에 회자되는 분위기를 보자면 숱한 대중들, 당 영화에 제대로 필이 꽂혀음이 분명하다. 400만 달성을 눈앞에 둔 조니 뎁은 전국 374개 스크린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 <카>는 주말 3일 동안 서울 7만 3천명! 전국 누계 23만으로 박스오피스 3위에 자리,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2006년 7월 24일 월요일 | 글: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