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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스크린 적시는 애절한 사랑
2001년 4월 20일 금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인디안썸머'에서 여죄수와 변호사... 예정된 파국... 대학후배 이미연과 환상호흡

박신양
박신양
최근 무비스트(www.movist.com)에서 '눈물 연기에 공감이 가는 남자 배우'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1위를 차지했단다. 만능스포츠맨이고,잘 웃고 적당히 수다도 떨 줄 아는 이 남자. 참 맑고 밝은데, 스크린에서 그를 보고 우리는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다. 죽음을 바라보며 아내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남기는 남자('편지'),이별 앞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남자('약속'),그리고 이젠 '인디안 썸머'(노효정 감독-싸이더스 제작)까지.

법전 뒤져가며 배역 완벽 몰입, 섬세한 눈물연기 또한번 뜰까?

다음달 5일 개봉되는 [인디안썸머]에서도 그는 애절한 또 한편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살인 혐의를 받고 수감된 여자를 변호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의 끝에 서 있는 그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인디안썸머]는 늦가을 문득 찾아오는 짧은 여름날,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을 말한다. 준하(박신양)와 신영(이미연)에겐 벼랑 끝에서 만나게 되는 사랑을 뜻한다. 예상 못했던 만큼 더 당혹스럽고, 끝이 예정된 만큼 더 강렬하고 아름답다. "(이)미연이랑 카메라 앞에 서면 잘 어울린다고들 하세요." 학교(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후배이기도 한 이미연과는 참 편하게 연기를 했다. 배역에 무섭게 빠져드는 스타일도 비슷하고 호흡도 잘 맞았다. 그러나 엄청난 대사가 주는 스트레스에 지난 겨울 내내 시달려야 했다. 박신양 스스로 지금까지 외운 대사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외워야 했다고 말할 정도다. 더욱이 박신양은 자타가 공인하는 완벽주의자. 전문 용어가 나올 때마다 일일이 법전을 찾아가며 공부했다. 자신이 뜻도 모르는 대사를 외워대면,그 감정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리 없다는 것이다. "절묘한 줄타기가 힘들었어요. 재판만 하자니 멜로는 어디로 가고,멜로만 하자니 재판은 딴 데로 흘러가고." A4 용지로 두페이지가 넘는 대사를 줄줄 외우기 위해 날밤을 꼬박 새우곤 했던 박신양. 그 모습을 보고 [인디안썸머]의 김무령 PD는 "자기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는 훌륭한 배우"라고 평했다. "사춘기때 TV를 보다가 엉엉 운 적이 있어요. 그 때 그 아릿한 슬픔을 화면 속에 풀어내려고 노력해요."

TV 드라마를 보고 울 정도로 섬세한 마음. 그래서 그가 스크린에서 흘리는 눈물은 거짓이 아닌, 참된 슬픔으로 다가오는가 보다. 다음달 5일 개봉되는 [인디안썸머]는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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