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로 헐리웃에 이름을 알린 이래, <몬스터 볼><기사 윌리엄><패트리어트><그림형제>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히스 레저가, 곧 개봉할 <브로크백 마운틴>과 <카사노바> 등 연이어 출연한 여러 작품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출신 배우로 최근, 10살 연상 <킹콩>의 금발미녀 나오미 왓츠와의 스캔들로 세간을 뜨겁게 달구었을 뿐 아니라 2001년 피플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 뽑힐 정도의 출중한 외모의 소유자 히스 레저는, 지난해 <브로크백 마운틴><그림형제><카사노바>, 무려 세편의 주연배우로 베니스 영화제에 초대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3편의 영화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콧수염을 기른 고전적 판타지 세계의 영웅으로 등장하는 <그림형제>를 비롯해 <브로크백 마운틴>에서는 20대 초반부터 40대에 이르는 세월을 소화하며 낮은 음색의 웅얼거리는 듯한 사투리가 매력적인 카우보이로, <카사노바>에서는 바로 그 전설적인 바람둥이로 등장하는 것.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션 되었고, 만약 수상한다면 아카데미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될 히스 레저의 <브로크백 마운틴>은 국내 3월 1일 개봉 예정이며, 그의 또 다른 영화 <카사노바> 역시 비슷한 시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