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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화 <분홍신> 원혼의 실체를 밝히며 크랭크 업
2005년 5월 25일 수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욕망을 자극하는 매혹의 분홍신, 그리고 그 분홍신이 가져올 저주’를 그린 공포영화 <분홍신>이 지난 5월 20일 양수리의 한 창고형 폐가에서 마지막 촬영을 했다.

창고형 폐가를 개조해 만든 인철의 집에서 촬영된 이날 촬영은 선재 역을 맡은 김혜수와 인철 역의 김성수가 분홍신의 실체에 다가가면서 원혼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는 가장 극적인 순간을 담았다. 거칠고 자유분방한 인철의 집은 여인의 초상화와 추상적인 스케치로 가득 메워진 4개의 시멘트 벽면과 철재 구조물이 드러난 천장이 푸른빛과 붉은빛으로 양분되어, 독특하면서도 음산한 분위기가 공포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하며 공포와 충격으로 감정이 격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어우러져 마지막 촬영의 화면 속 공포는 최고의 공포를 만들어 냈다.

3개월간의 길고도 힘겨운 촬영을 마친 20일은 전날 밤샘 촬영한 후였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기도 했으나 모든 스태프들의 목소리와 표정에는 힘이 넘쳤고 자신감이 가득했다. 마지막 장면을 마친 김용균 감독은 “시나리오보다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프로다운 스태프들과 배우들 덕분이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혜수는 “여유롭지 못했던 촬영기간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만족스런 영상을 만들어낸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정말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스태프들 한 명 한 명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으며 “정말로 열심히 노력한 만큼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수 또한 “우리 영화는 막연히 놀래는 공포 영화가 아니다. 그래서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을 했고,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아쉬움은 없다.”고 마지막 촬영을 마친 소감을 이야기 했다.

‘분홍신을 신고 끝없이 춤추다가 결국 발목을 자른 소녀의 이야기’인 안데르센의 동화 ‘분홍신’을 원작으로 ‘원혼에 의해 끊임없이 전염되는 공포’라는 한국적 소재를 결합시킨 잔혹동화 <분홍신>은 후반 작업을 마치는 7월 초 관객들에게 원혼이 서려 있는 분홍신을 선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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