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드니 감독은 영화 속 무수한 장치들을 활용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걸출한 능력의 감독이다. 그가 선보이는 영화들은 평범한 영화적 문법을 따라가지 않으며 오히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기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클레어 드니 감독은 코스타 가브라스, 빔 벤더스, 짐 자무쉬의 조감독에서 시작해 <초콜릿>, <죽음은 두렵지 않다>, <아름다운 직업> 등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영화들을 선보였다. 특히 그녀는 2000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제63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프랑스 영화계를 넘어 유럽과 전 세계 영화계에 작지 않은 영향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최근작 <돌이킬 수 없는>과 같은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공고히 드러내며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져 가는 작품 세계를 드러내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하이 라이프>는 클레어 드니 감독에게 ‘위대한 감독’이라는 호칭까지 안겨 줄 정도로 평단의 극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 A24와의 만남으로 자신의 역량을 한계 없이 펼쳐 보인 클레어 드니 감독은 공간에 대한 탁월한 연출로 SF 스릴러의 제대로 된 맛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클레어 드니 감독의 노련한 연출 앞에 관객들은 매료되어 우주라는 광활한 배경 속 압도적인 분위기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SF 스릴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화 속 등장하는 숫자, 색깔, 언어 하나까지도 허투루 소비하지 않으며 다양한 해석까지 존재하게 하는 등 <하이 라이프>를 마스터피스로 빚어내는 데 성공했다.
Filmography
<렛 더 선샤인 인>(2018), <돌이킬 수 없는>(2014), <백인의 것>(2009), <35 럼 샷>(2008), <금요일 밤>(2002) 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