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딸이 너무 커버려서 너무 동화적이고 유아스러우면 어쩌나 염려되는 마음이 앞섰다. 7세이상 입장가능이라서 수준이 낮으면 연극보자며 억지로 끌고나온 딸이 실망할텐데... 그렇지만 연극을 우리딸이 더 좋아하고 공감해줬다. 어른으로 성장한 돌단이, 치매에 걸린 돌단이 엄마는 어린 돌단이와의 추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이젠 병원신세를 져야만 하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어른돌단이의 나레이터와 아이돌단이와 엄마의 성장과정이 공감가는 대화들로 구성되어 재미를 더해주었다. 아이돌단이로 나온 배우분은 조금은 과장스런 몸짓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작고 아담한 체구가 정말 잘 어울려서 연극에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아이관객들의 눈높이까지도 고려한 세심한 배려와 작은 소품 하나하나 까지도 정말 잘 준비된 연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속에 또하나의 에피소드로 전개되는 거루이야기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그림자연극이라서 자칫 지루할 수있는 연극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연극무대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연극을 마치고 배우들과의 기념촬영은 꼭 찍기를 강추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