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드보이’와 ‘아이덴티티’의 결합 같은 느낌이 팍팍!
집착에서 비롯한 맹목적인 사랑과 광기,그리고 다중인격.. 각 캐릭터와 스토리만 보아도 음습함을 자아낸다.
아내살해 누명을 쓴채 감옥에서 13년을 보낸 강대수, 어린시절 고아원에서 학대받은 송지아, 송지아의 다른 인격체인 오수련,
한정된 공간에서 두려움과 의구심으로 경계하던 남녀가 시간이 지나면서 흩어진 퍼즐 조각을 맞추듯 서로를 이해하면서 급기야 사랑하게 되나, 밝혀진 숨은 사실이 남자에게 경악이었는데..
사건의 전말은 처음부터 의도된 것이었다.
강대수가 죽은 아내와 결혼전 그녀에겐 강수정이란 11살 딸이 있었고, 수정이 친부에게 학대받으며 생긴 인격체 송지아가 친부를 살해, 엄마의 재혼상대를 남자로 느낀 수정이 친모를 살해, 계부가 누명쓴채 감옥에 수감되자 고아원 시설에 맡겨지면서 원장으로부터 성적 학대로 생긴 인격체 오수련이 원장을 살해, 강대수의 출감에 맞춰 수정의 인격체인 송지아가 죽기위해 일을 꾸몄으나 임신을 하면서 (자신의 아이이자 친동생인셈) 이에 강대수는 자살을 한다.
마지막엔, 정신병원에서 여러인격체가 되면서 홀로히 독백하는 수정,지아,수련의 모습에 소름 돋으면서도 가엾기도 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치밀한 구성이 공연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으며, 오랜만에 스릴러를 접하게 되어 좋았다.
공연장이 다소 비좁긴 했지만 공연 내내 긴장감을 주는 술래 잡기를 봐서인지 흡족한 관람이었다.
평상시 이런 스타일 좋아해서 난 좋았지만, 같이 관람한 분은 잔인하거나 자극적 소재라 그런지 힘드셨다고 한다.
사회 이면 혹은 비판적 느낌도 담은거 같아 자극적인 소재일지언정 오히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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