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엽 연출님의 알리바이 연대기도 재미있게 보고 와서, 기대하던 작품이었는데 이벤트에 당첨되어 어제 배수의 고도를 보고 오게 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복구과정에 들어가는 일본을 배경으로 연극이 진행되고, 2부는 202x년의 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연극이 진행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대형 재난 때문에 각 인물들이 대립하게 되는데,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인간과 인간의 갈등을 보여준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1부에 비해 2부의 완성도는 좀 떨어진 것 같았으나, 꽤 긴 공연시간이 어떻게 흘러간지 모를 정도로 집중해서 봤습니다. 내용이 무겁지만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것 들에 대한 내용이고 이를 어렵지 않게 풀어가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연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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