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권을 받아 운현궁에 노을지다를 보고 왔습니다. 가기전 포탈에서 검색해보니 흥선대원군의 심리를 독백형태로 표현하는데 연극시간이 2시간이라 지루하다는 평들도 있길래 아 졸면어떡하나 라는 걱정을 가지고 입장했습니다.
이 연극은 고종이 즉위하는 시점부터 명성왕후가 시해되는 시점까지로 그 사이에 흥선대원군과 고종(명성왕후) 사이의 갈등에 대한 부분을 흥선대원군의 입장에서 잘 표현된 연극이었습니다.
우선 평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나도 모르게 몰입될만큼 연기자분들의 사극연기가 멋있었고 연극의 구성도 매우 좋았습니다. 미리 보고 갔던 후기가 무색하리만큼 지루하긴 커녕 어떻게 2시간이 갔는지 모를정도였네요 아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그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어느정도 알고 가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임오군란, 을사조약, 아관파천 정도요~)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이시라면 더더욱 흥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코메디물이 아닌 정극을 연극으로 보는건 처음이라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코미디 연극을 보고 나서의 감정과는 다른, 여운이 많이 남는 명품 연극을 보고 오게 되어서 기분이 정말 좋네요. 이런 좋은 기회 주신 무비스트에게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