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목에 혹해서 보게 된 연극이었습니다.
관람석에 앉으니 와인바로 보이는 세트장이 눈에 먼저 들어왔어요.
그것을 보고 '아, 이 곳에서 훈남들이 대화를 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이구나.' 했었죠.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정리하는 해설자같은 역할은 훈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소믈리에 정은이었습니다.
일에 빠져사는 독신남 성환, 결혼을 찬양하는 유부남 태기, 이혼을 성공했다라고 주장하는 이혼남 경준,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플레이보이 희수까지 훈남은 총 4명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각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극초반에는 엉뚱하면서 똑부러지는 이혼남 경준이 제 스타일이었고, 극후반에는 아내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연기를 누구보다 하고싶어하는 유부남 태기가 제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공연장을 나오면서 가장 매력적인 남자로 태기를 꼽았습니다^^!
이 연극을 보면 남자들의 심리를 알 수 있어요.
저희가 궁금한 점을 홍일점인 정은이 콕콕 집어주기 때문이죠.
정말 유쾌한 연극 <훈남들의 수다>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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